BLOG ARTICLE 먹고 마시고 | 123 ARTICLE FOUND

  1. 2011.05.14 오랫만에 옛 친구들과...
  2. 2010.11.22 술 마시는 핑계
  3. 2010.11.07 386 모임 서울 벙개
  4. 2010.11.03 강권학님 책 & 벙개 2
  5. 2010.09.16 교대곱창 벙개
  6. 2010.08.06 코지무드 벙개
  7. 2010.08.05 오랫만에 먹어본 명동 칼국수
  8. 2010.07.31 여름에는 콩국수
  9. 2010.07.08 잔치국수
  10. 2010.06.24 중독성 있는 매운 맛

몇일전 고1때 같은 반이었던 녀석으로 부터 한번 모이자는 전화가 왔다.  누구도 오고 누구도 오고 누구도 온단다. 졸업후에는 만나지를 못했던 아련한 추억속에 남아 있는 이름들이다.  외근 나갔다가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약속장소로 갔다. 아... 그때 그모습과 똑 같이 남아 있는 녀석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평범한 중년 아저씨들의 술자리이지만 고1 때로 시간이  다시 돌아 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오랫만에 옛 이야기로 꽃을 피우니 술은 그야말로 술술술 넘어간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들어간 고등학교에서 만난 이후로 벌써 2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자식들이 왜 아직도 철이 안들은 걸까? 그냥 계속 그렇게 살면서 소주나 한잔씩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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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로지 맥주만 마시고 소주는 잘 마시지 않는다. 

토요일 저녁 동네에 김장한 집에서 준 김치와 돼지고기를 주고 동생이 편찮으신 아버지 죽 끓여 드시라고 보내온 전복이 왔다. 하지만 전복은 몇개만 남겨놓고 회로 먹기로 했다. 밥상의 김장김치와 굴, 전복회를 본 순간 참을 수 없어 부리나케 슈퍼로 가서 소주를 한병 사왔다. 몸이 안좋긴 하지만 이런 음식을 보면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참으시기는 힘들다. 극구 말리는 어머니와 집사람이 잠시 일어난 사이 아버지가 드시던 물컵을 내밀며 빨리 한잔 따르라고 한다. 아프신데 드려도 되나 순간 망설였지만 '조금만 따라라. 냄새라도 좀 맡아보자'라는 간절한 말씀에 조금 따라 드렸다. 술꾼의 그 절실한 마음은 술꾼이 아니...

다음날은 큰어머니께서 고기를 사가지고 다녀 가셨다. 저녁때 고기를 구울 준비를 하자 아버지가 담아 놓은 술을 한잔 따라 오신다. '딱, 한잔만' 그 말씀을 들은 어머니도 포기하셨다. 고기에다 내가 좋아하는 콩나물 김칫국이 있어 나도 슬그머니 안주가 좋아서라는 핑계로 소주 한병을 챙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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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옹달샘이란 곳에서 벙개가 있었다. 고기도 괜찮고 김치말이 국수도 시원하니 맛이 있었다.

우측에 앉아 있다가 나이로 밀리고 밀려 결국에는 가장 끝자리로 앉게 되었다. 역시나 끝자리로 찌그러져 밥을 먹고 있는 69년 막내들, 토마와 밤비. 사실 키쿠가 막내지만 홍일점이란 이유로 상석을 유지하고 있나 보다.

왕왕형님 옆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나. 제이리 형님의 트위터에서 퍼왔다. 아주 조신하게 잘 굽고 있는 것 같다.

노인네들이라 꼭 단체 기념 사진 한장은 찍어 줘야 되는... 아쉽지만 동생과 약속이 있어 1차만 참석하고 안성으로 내려갔다.

1999년부터 시작했으니 이젠 서로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어 가는 분들. 초창기의 끈끈한 정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소중한 모임이다. 다음달에는 맛집 매니아인 대전의 형님들이 한번 모일 듯 한데 내려가서 꼽사리나 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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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 강권학님이 번역하신 아이폰 관련 서적이 사무실로 배달되어 왔다. 아이폰 게임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계신 줄만 알았는데 언제 2권씩이나 번역하고 계셨는지 모르겠다. 저번에는 헤드퍼스트 아이폰 개발 책도 보내 주시고 덕분에 요새는 아이폰 책을 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아이폰 책은 동냥으로만 한 여섯권 얻은 것 같다.

강권학님이 호주에 계시기 때문에 내가 커뮤니티에 계신 분들에게 책을 배분하기로 했다. 아이폰 프로그래밍 제대로 배우기 5권, 아이폰 3D 프로그래밍 10권. 원하시는 분들은 많을테고 수량은 부족하니 어찌 드릴지 난감하다. 멀리 떨어진 지역에 계신 분께는 몇권 해서 택배로 보내고 나머지는 벙개를 해서 오신 분들께 드리기로 했다. 술 마실 핑계거리 하나가 생겼다.

어제 핑계김에 모인 분들과 교대 근처의 홍합집에서 막걸리를 마셨다. 간만에 같은 일을 하는 개발자들과 술자리. 오랫만에 들어 보는 용어들이 난무한다. 종종 만나서 돌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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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을 한시간여 앞두고 곱창에 소주 한잔 하자는 문자를 받았다. 전날도 과음으로 술이 완전히 안깨어 있었지만 뭐 일상이니...
아주 오랫만에 가 본 교대곱창. 간, 천엽을 좋아하는 사진중독님 덕분에 기본으로 나오는 것이 모자라 따로 한사라 시켜 실컨 먹었다. 소주 안주로 부담도 없고 아주 맛있게 먹었다.

2차는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들고 근처 중독님의 사무실로 갔다. 덕분에 맛있는 중독님표 커피도 한잔 얻어 마시고... 중년들이 모이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와 아이들 이야기로 수다를 떨다 돌아 왔다.

평일은 술손님들이 많아 힘들 것 같고 언제 일요일에 시간을 내어 곱창 좋아 하는 아들녀석과 함께 가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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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모임에 벙개가 있어 사진중독님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미술을 하는 양반이라 사무실 곳곳에 신기한 물건과 장비들이 가득하다. 사무실에서 캔맥주 대자 2개에 이미 취기는 올랐고 근처의 보쌈집에서 저녁겸 소주 한잔하고 2차로 생맥주를 마시고 집으로 왔다. 초상화를 주셔서 가지고 왔는데 액자에 넣자니 완전히 영정사진이고 그냥 둘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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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혼자 먹게 되었는데 마침 재준이 운동 끝날 시간도 되고 해서 근처에서 같이 먹기로 했다.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마담밍으로 짬뽕냉면을 먹으러 갈때 본 2층의 명동 칼국수집이 생각이 났다. 재준이가 명동 칼국수를 먹어 본 적도 없고 해서 그 집에 가 보기로 했다.

십수년 전 2번째 회사에 다닐 때 아래층이 명동 칼국수집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움직이기 싫어 하는 것은 개발자들의 본성. 아래로 한층만 내려 가면 되기 때문에 2년 넘게 있으면서 참 많이도 먹었다. 면 음식을 좋아하지만 그 이후로는 명동 칼국수만은 피하게 되었다.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 간다 했더니 역시나 먹어 보니 깔끔하고 맛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공기밥도 하나 말아서 잘먹고 나왔다. 날이 더우니 먹는 것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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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집에서 콩국수를 먹었다. 여름에는 입맛도 없고 열무김치랑 비비거나 콩국수를 먹거나 정 입맛없을 때는 물에 말아 청량고추랑 한그릇 뚝딱 하는게 제일인 것 같다.

더위를 안타는 체질이기도 하지만 이번 여름은 예년에 비해서 그다지 더운 것 같지 않고 이상하리 만큼 모기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러다 3 해처리 저글링처럼 어느날 갑자기 쏟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저녁때는 여름이고 휴가철이라 한산한 찜질방에 가서 지지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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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가는데 어머니가 점심때 국수를 하신다고 와서 먹으라고 하셨다. 안그래도 요즘 날도 덥고 입맛도 없어 마담밍의 짬뽕냉면으로 연명하고 있던차에 참으로 반가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두그릇을 맛있게 먹고 사무실로 돌아 왔다. 점점 더 더워지는데 콩국수는 언제 하실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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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날도 덥고 입맛도 없어 마담밍에서 짬뽕냉면을 먹었다.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찾는 횟수가 많아 지는 것 같다. 

청량고추나 매운 것을 좋아해 춥거나 선선할 때는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오다리의 냄비건면을 더워지면 마담밍의 냉짬뽕을 많이 먹는다. 둘다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기에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매운 맛에 이끌려 자주 찾게되는 것 같다.

매운 음식이 위에 부담을 주고 안좋다고 하던데 담배, 술, 커피와 같이 몸에 안좋은 것들은 죄다 좋아하니 버텨내고 있는 몸에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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