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먹고 마시고 | 123 ARTICLE FOUND

  1. 2010.05.19 조촐한 점심
  2. 2010.05.15 카블로 비안코
  3. 2010.05.11 머리가 띵하다...
  4. 2010.05.08 회복중 그러나...
  5. 2010.04.27 혼자 먹는 점심 2
  6. 2010.04.22 오랫만에 좋아하는 안주와 함께... 2
  7. 2010.04.21 개발자 점심 4
  8. 2010.04.15 느끼한 점심 4
  9. 2010.04.08 코지무드 벙개 2
  10. 2010.04.01 그럭저럭 잘보낸 하루 2

아이가 오늘 사생대회가 있어 도시락으로 준비하고 남은 김밥과 유부초밥을 내가 점심때 먹을려고 가지고 왔다. 집사람도 같이 갔기때문에  혼자 나가 먹기도 귀찮고 해서 사무실에서 간단히 먹기로 했다.

어플리케이션을 수정하며 삽질을 하는 바람에 때를 넘겨 조금전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먹으면서도 모니터를 보고 키보드도 치다보니 어느새 빈통이되어있었다. 점심을 '먹었다'기 보다는 '때웠다'라는 표현은 이럴때 쓰나보다. 이제 외근 나가서 일보면 오늘도 땡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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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나가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스파게티를 먹기로 하고 카블로 비안코란 근처의 레스토랑을 갔다. 이집은 주중에는 점심특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메뉴들이 있는데 아쉽게도 주말에는 없다.
느끼한 음식들에 맥주 생각이 절로 났지만 일단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휴일을 보내기 위해 물로 대신했다. 집에와서 커피를 한잔 마시니 느글거리는 뒷맛이 없어졌다. 왠지 서양음식은 끼니로 먹어도 그냥 배부르다는 느낌만 들고 한끼를 먹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배는 부르지만 무엇인가가 아쉽고 모자란 느낌이 든다. 저녁은 고추장에 비벼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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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시는 분이 가족들에게 저녁을 사주신다고 해서 리츠칼튼에 있는 옥산뷔페를 갔다. 술을 마시면 많이 못 먹으니 먹고 나가서 마시자고 하셔서 술은 시키지 않았다. 아이와 집사람은 좋아했지만 난 사실 뷔페는 지나친 포만감으로 음식을 먹는다기 보다는 고문하는 장소 같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은 그런대로 깔끔하고 괜찮았는데 아니냐 다를까 술도 안마시니 본전 뽑겠다는 욕심으로 몇번을 가져다 먹었는지 모르겠다. 나오니 터질듯한 배때문에 머리까지 어질어질했다. 옮긴 장소에서 술 몇잔을 마시다 보니 그제서야 소화가 좀 되는 것 같았다. 술은 만병통치 약인가 보다.

급하게 마셔된 탓에 머리가 아직도 어질어질 하지만 다행히 한종류의 술로 달렸더니 속은 부대낌이 없다. 몇십년 참 쉬지않고 지겹게도 마셨다. 이젠 매일 마시는 일은 그만 두어야 겠다.

점심때는 현대백화점 지하로 가서 김치 칼국수로 해장을 했다. 요즘은 어디가면 일단 포스퀘어로 도장을 찍고 아이폰을 꺼내 음식을 찍은 후에 먹는 것이 완전히 습관화되어 버렸다. 몸쓰는데는 별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머리가 텅비어 버린 상태라 널린 일들을 널부러져 바라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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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시는 술이지만 어제는 금요일 저녁이라는 핑계로 또 한잔을 했다. 막창으로 시작해 갈비살로 이어지는 구워 먹는 육식 안주는 그 느끼함에 몇 점 손이 가지 않는다. 안주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금요일이라는 이유로 물김치와 냉면 국물에 의지하며 심하게 달려 보았다.

덕분에 아직까지 비몽사몽 폐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오늘로 하기로 했던 일들은 또 다시 내일로 미루어 본다. 저녁은 처가집에서 가서 동서들과 또 달리게 될 것 같 같은데 내일도 어떻게 될지는 자신을 할 수가 없다. 이놈의 술은 질릴만 할때도 된 것 같은데 어떻게 매일 새로 마시는 것 같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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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은 일이 있어 나가고 집에 가서 먹기도 귀찮고 해서 근처의 화고집이란 음식점을 찾았다. 청국장 하나 시켜 놓고 요즘 어디가면 습관이 되버린 포스퀘어의 체크인을 하였다. 가만히 보니 이건 최고의 스토킹 어플인듯 하다. 다른 서비스처럼 쉽게 친구로 등록했다가는 움직이는 동선이 모두 파악 당할 듯 하다.

간혹 집사람이 볼일이 있어 사무실을 비워도 집에 가서 먹으니 요 근래 들어서는 혼자서 밥 먹어 본지가 참 오래된 것 같다. 예전에 직장 다니면 20대 중반의 나이 어린(?) 팀원들과 함께 생활을 했을 때에는 종종 혼자 먹을 때가 있었다.

"햄버거 먹을려고요"
"응 먹고와. 난 따로 먹는다."
"피자 먹을려고요"
"응 먹고와. 난 따로 먹는다."
"스파게티 먹을려고요"
"응 먹고와. 난 따로 먹는다."

점심이면 해장을 해야되는데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라니 내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럴때면 혼자 한적한 시간을 골라 짬뽕, 수제비, 칼국수, 국밥등으로 해장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혼자 밥 먹는 것이 그때만큼 좋지가 않은 것 같다.

그나저나 어제 술자리에 참석하신 분이 아이패드를 가지고 오셔서 잠시 구경을 해볼 수 있었다. 잠시 사용해 보았지만 확실히 탐이 나는 물건이다. 우리나라에 들어 오면 3G/64GB로 질러야 할 것 같은데 도대체 아이폰, 모토로이에 이어 3G 요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건지... 들고 다닐 일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그냥 Wi-Fi만 되는 걸로 구입해야 하나? 쓸데 없는 고민은 나온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동석하신 분도 미국가신 분께 아이패드를 부탁해서 이번주 안으로 올 것 같다고 하던데 점점 더 자주 눈에 뛰는 아이패드 유혹의 어떻게 견뎌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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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역삼역 근처에 있는 업체에서 회의가 있어 끝나는 시간이 집에 와서 저녁 먹기도 어중간한 시간이라 모임의 게시판에 벙개를 쳤다. 다행히 두분이 거미줄에 걸려 주셔서 교대 근처에 있는 서초동연가라는 육회집에서 모였다.
업체를 나오니 부슬부슬 비도 오기 시작하는게 날씨까지 소주 한잔을 부추기고 있었다. 회, 육회, 해산물등 날것으로 먹는 안주를 좋아하는데 오랫만에 취향에 맞는 안주를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아마 저기있는 간은 내가 다 먹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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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과 집에서 고립되어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다. 새우탕면이 먹고 싶은데 신라면과 김치 컵라면만 있었다. 나가기 귀찮고 해서 김치 컵라면을 선택했다. 책상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전형적인 개발자의 모습. 우아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커피를 빼놓을 수 없기에 맥심 커피믹스로 타왔다. 그러고 보니 담배가 떨어져 완벽한 마무리가 되지가 않네. 이럴줄 알았으면 새우탕면이랑 같이 사오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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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역시나 과음으로 달리 먹고 싶은 것도 없고 해장도 지겹고 오늘 점심은 집사람의 취향에 맞추기로 했다. 근처의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스파게티나 먹기로 했다. 이 집은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대부분의 음식점들과 다르게 오래 잘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빵은 덤으로 나오고 나는 토마토 스파게티, 집사람은 해물 파스타를 시켰다. 맛은 깔끔하긴 하지만 서양음식은 왠지모를 느끼한 뒷맛이 있다. 그나마 스파게티가 내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몇안되는 서양음식중에 하나인 것 같다. 점심은 거의 내 입맛에 맞추는데 한달에 한번정도는 희생을 해야겠다. 그나저나 먹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점심을 먹은 것 같기도 하고 안먹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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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처에 있는 거래처에 회의가 있어 근처에 계신분들도 많고해서 코지무드에 벙개를 쳤다. 나까지 다섯분이 참석했고 교대 활화산 조개구이 집에서 1차를 시작했다.
회를 시작으로 떡뽁이까지 소주 한잔하기에 괜찮은 곳 같다. 이젠 해장을 해야할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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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기싫어 미루고 있었던 일들을 많이 해결했다. 지레 싫어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그냥 시작만하면 되는 것이었다. 아직 몇가지 남은 것들이 있지만 한결 홀가분해진 것 같다. 옛날에는 하기 싫은 일들을 먼저 해치우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들어 뻔뻔스러워진 것인지, 개김성이 좋아져서인지, 재미있어 보이는 일에 전후사정 안가리고 달려드는 것 같다. 덕분에 하기싫은 것들만 남게되고 그런 것들은 쌓이면 쌓일수록 스트레스도 함께 쌓인다. 요번주는 청소하는 주로 작정하고 다 밀어내야겠다. 짜증나는 일들이라 머리가 지끈지끈하지만 어제까지는 하수도 청소였다면 오늘부터는 상수도 청소에 불과하니 좀 나을 듯하다.

퇴근후에는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마실거지만 괜히 말일이란 핑계로, 오늘은 열심히 일했단 핑계로 집사람과 함께 근처 호프집을 찾았다.
간만에 시원한 호프 몇잔 마시고 있는데 고등학교 동창녀석의 호출이 왔다. 가볍게 끝낼려고 했는데 역시나 안되나 보다. 바로 송파로 택시를 잡아 타고 녀석과 가끔가는 보쌈집으로 갔다. 보쌈은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집에서 먹으면 몇 점 집어 먹게 된다. 그래도 추가로 주문한 굴을 싸먹는게 더 좋은 안주다. 간만에 달렸더니 오늘상태가 어리버리하다. 콩나물 해장국으로 해장이나 하고 다시 일로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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