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림방지사전:CollegeorUniversity?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마크 타일러 노블먼 (보누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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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면서 간단히 읽을거리를 찾을려고 아이의 방에서 잡히는 대로 들고 나왔는데 이 책이었다. 화장실을 나오고 나서도 재미도 있고 쉽게 술술 읽어 갈 수 있어 계속 들고 끝까지 읽었다. 앞의 도서관 스티커를 보니 아이가 빌려 온 것 같은데 맨날 무슨 비밀, 그림자 정부, 음모론과 같은 류들을 빌리더니 이 책은 그나마 나도 볼만 한 것 같다. 

내용은 "Werewolf & Wolf Man", "Homicide, Murder, Manslaughter", "Hawk & Falcon", "Geek & Nerd"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들의 차이와 유래를 설명한다. 중간중간 토막상식처럼 짤막한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원저자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제목의 "헷갈림"이란 것은 영어와 서양인의 관점이고 약간은 영단어 공부하는 느낌은 들긴하지만 내용도 무겁지 않아 쉽게 읽히고 흥미도 있다. 요즘은 내가 고르는 책보다 아이의 방에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이런 제목이 붙은 책들이 내 수준에 맞고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어쨋든 덕분에 한가한 휴일에 커피와 함께 한나절을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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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본능불요리그리고진화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리처드 랭엄 (사이언스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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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책에서 인간이 불에 익힌 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이 진화를 가속시켜 현재 인류에 이르는데 가장 중요한 역활을 했다고 이야기 한다. 불로 가열함으로써 음식이 소화되기 쉽도록 변질되어 보다 많은 열량과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게되고, 이로인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뇌가 더욱 커질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화식은 이런 인간의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초기인류의 남녀의 역활과 관계, 사회구성, 문화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현재의 인간과 문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만큼 화식이 그렇게 인간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과 음식이 절대적이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 두가지를 사용하는 화식도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내용도 쉽고 재미있어 읽기 시작하면 책장이 살랑살랑 넘어간다. 난 회, 해산물등의 날것을 좋아하는데 그렇지 않고 구운 고기를 좋아했으면 몸으로도 공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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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탄생문자라는기적
카테고리 인문 > 언어학
지은이 노마 히데키 (돌베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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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운 프로그램 언어가 나오면 실행할 수 있는 환경과 함께 간단한 소개와 사용법, 예제들을 제공하며 소개된다. 프로그램 언어는 아니지만 한국사람은 누구나 알다싶이 15세기 조선에선 문자가 이런 방식으로 나온적이 있다. 책에서는 주로 정음 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글이라고 불리는 문자외에 이렇게 출시(?)된 문자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작가는 '훈민정음은 유라시아 극점에 나타난 에크리튀르(문자)의 기적'이라고 한다. 이런 극찬은 약간 낯 뜨거울 수는 있겠지만 그 대상이 한글이라면 그렇지 않다. 한글의 구성원리와 역사, 영향등을 일본의 그것과 비교 해가면서 설명하는 부분은 색다르고 재미있다.

당시의 세종과 집현전은 우리의 역사에서 최고의 리더와 R&D 센터가 아니었는가 싶다. 만약 그때 그런 결정을 하지 안았다면 말은 있지만 글은 여전히 한자나 아니면 다른 문자에 의존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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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재활용당신이몰랐던사체실험리포트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메리 로치 (세계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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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시체에 관한 이야기이며 시체를 해부학 실습용, 부패 연구용, 충격 실험용, 식용, 약재, 거름등으로 사용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그와 함께 죽음과 시체에 관련된 역사속의 사건들도 적나라하게 이야기 한다. 언뜻보면 엽기적인 내용들 같지만 흥미만을 자극하는 것이 아닌 시체를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경건하게 보아야 할 사람의 시체를 이렇게 아무 의미없는 한낱 사물로 취급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 불편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사후에 의식이 없어진 나의 몸, 즉 내 시체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젠 자신에게 아무 필요 없는 것을 그것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장기기증이 가장 보람되게 사용되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도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야기 하듯이 본인이 결정은 할 수 있겠지만 이미 죽은 후의 일이고 시체가 당할 일을 감당하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일 것이다.

그외 장례문화도 많이 간소화 되어야 할 것 같다. 마치 계약과 거래와 같은 주고 받기식의 부조문화와 심적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보낸 힘든 고통을 겪고도 초쵀한 얼굴로 몇일을 문상객들을 맞는 상주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한 사람의 죽음을 효용과 경제성, 실용성으로 놓고만 볼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관습이 생겨난 과거와는 너무나도 달라진 현재에는 어느정도 변화가 있어야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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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서점의 신간코너에서 보고 관심이 가긴 했지만 잠시 가볍게 보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두께라 구입을 망설였다. 그러다 작년 11월에 충동적으로 구매를 했지만 일때문에 읽을 여유가 없어 미루다가 년말에 읽어 보았다. 
영국인발견문화인류학자케이트폭스의영국영국문화읽기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케이트 폭스 (학고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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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함, 신사의 나라, 흐린 날씨, 비틀즈, 홀리건, 왕실, 산업혁명, 제국주의, 007등과 같은 단어가 연상이 되고 영국인들은 그냥 서양인들과 비슷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문화인류 학자인 저자는 영국인은 사교성이 매우 부족하여 인간관계에 서툰 사교불편증이란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다른 많은 특성들에 크던 작던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영국인의 특징이라고 한다. 영국인이 처음 보는 사람과의 쭈뼛쭈뼛 인사도 제대로 못건내고 어지간히 친하지 않고는 이름, 나이와 결혼여부도 알려 주지 않는다는 것은 의외였다.

책은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대화와 언어에 관해서 2부에서는 실생활에서의 행동이나 관습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사사로운 일상에서 전형적인 영국인으로서의 저자가 겪고 조사한 영국인의 특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매우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604쪽의 만만치 않은 두께이지만 읽어 나가며 남은 페이지들이 줄어 들수록 마치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아이처럼 '영국인에 관해 더 이야기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읽으면 읽을 수록 영국인의 특성중에 흔히 일본인 하면 생각이 나는 특성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다. 저자도 일본인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몇번 언급한다. 섬나라라는 공통점이있지만 흥미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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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구입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읽은 책이다. 원서의 제목은 'In Pursuit of Knowledge: Scholars, Status, and Academic Culture'이지만 한국어판은 음모론이 연상되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인 것 같다.

그들만의진실스탠퍼드법과대학윤리센터수장데버러로드교수의지식추?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데버러 L. 로드 (알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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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앞서기 위해 명성을 추구하는 오늘날 미국 대학들의 문제를 대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할 수 있는 노력들을 제시한다. 어쩌면 세속을 떠나 지식을 추구하는 상아탑은 플라톤의 아카데미아 이후로는 사라져버린 마음 속의 신기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많은 대학들은 순수한 지식의 추구는 커녕 졸업장 조차 취업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이는 대학 졸업자들이 늘어가는 현 상황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 갈수록 빡빡해지는 이런 현실에서 대학과 대학생들에게 한가하게(?) 깊고 근본적인 지식을 추구하고 청춘의 낭만을 즐기라고 권유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 술자리등에서도 자주 나오는 화제지만 누구하나 속시원하게 해결법을 이야기할 수 없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교육문제에서 체감으로 느끼고 있는 현실은 이제 중1인 아들녀석을 보는 것이다. 예전과 같이 요약된 참고서로 암기하고 수없이 많은 비슷비슷한 문제들을 푼다. 교과서들을 대충 보면서 이런 재미있는 것들을 왜 이리 재미없는 방법으로 익혀야 하는가 하는 생각과 이렇게 외워서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들이 지식인지 단순한 낱말인지는 의문이 든다. 우리때 또는 그 이전부터 끊임없이 문제시되었던 주입식 교육이지만 아직까지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OECD에서는 각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를 한다. 정말 한 국가의 교육이나 학업 성취도를 굳이 평가 하고 싶다면 나와 비슷한 또래의 40대나 혹은 50대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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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가족을 주제로 속깊은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는 타니구치 지로의 만화는 언제나 재미있고 감동을 준다. 만화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그의 만화를 읽고나면 '만화가 이렇게 재미있고 감동적일지는 몰랐다', '마치 문학작품을 읽는 것 같다'라며 좋아하게된다.


만화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인생을 살아야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이야기들. 과장없이 사실적이지만 섬세함과 함께 굳건한 힘이 느껴지는 그림체. 오늘같이 비가오는 어두컴컴한 날에는 이불속에 누워 만화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조금 일찍 퇴근을 해 서점에 들려 다니구치 지로의 최근 작품인 '고독한 미식가'나 사가지고 들어야 겠다.

고독한 미식가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다니구치 지로 (이숲,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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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속으로 들어가 캔맥주를 홀짝 거리려 그의 만화를 볼 생각을 하니 저녁시간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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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몇일전 처남과 과음으로 인한 숙취와 감기로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마침 집사람과 아이는 처가집으로 놀러 가서 저녁 무렵까지 혼자서 뒹굴뒹굴 방바닥을 굴러 다니고 있었다.

그러다 4시쯤 지인으로 부터 아이에게 줄 것이 있어 집근처로 온다는 연락이 왔다. 전화가 와서 나가보니 저 멀리서 무슨 박스를 하나 들고 오고 있었다. 과자박스인가? 라면박스인가? 하면서 보고 있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책이었다.

일단 집에다 가져다 놓고 한잔할 장소를 찾았다. 시간이 애매해서 아직 영업을 시작 안하는 집들도 있어 한참을 돌아 다니다 만만해 보이는 맥주집으로 들어 갔다. 맥주를 적당히(?) 마시고 근처의 도라무코로 옮겨서 한잔 더했다.

덕분에 일요일 오전도 시름시름 앓는 모드로 지내고 오후나 되어서야 정신이 조금 들었다. 아이가 어제 선물 받은 책을 읽고 있길래 나도 한권 가지고 와서 읽어 보았다.

역시 브리태니커란 명성에 걸맞게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만든이들의 정성과 노력이 보이는데, 책 곳곳에서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흥미롭고 멋진 일러스트들과 함께 간략한 설명들이 있어 슬슬 읽다보면 금새 책 한권을 다 읽게 된다. 아들녀석은 물론 나에게도 올해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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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 전부터 당분간 집에서는 인터넷을 안하기로 했다. 지금도 인터넷을 이용해서 글을 쓰고 있으니, 사실 인터넷을 전혀 안할 수는 없다. 블로그, 구글닥스등에 글을 쓰거나 자료를 찾기위해 구글이나 위키피디아에 정보를 검색하는 정도만 하고 있다.

이전에는 퇴근하고 밥먹은 후에 컴퓨터 앞으로 가서 RSS 리더기의 기사들을 보았다. 사무실의 리더기에는 주로 기술적이거나 IT 관련 내용들이 있지만, 집에는 시사, 여행등의 다른 내용이 있어서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자주 들어가는 몇몇 개발 관련 커뮤니티들의 새로 올라온 내용들을 둘러 본다. 또한 수시로 트위터도 둘러 보고 메일도 체크하고 블로그 스피어나 야후등을 돌아 다니며 관심거리들을 읽어 보거나 흥미있는 것들을 찾아 보기도 한다. 때론 글을 쓰기도 한다. 이러면 시간 정말 잘간다.

저번주 토요일부터 집에서는 이런 인터넷 사용을 안해보기로 했다. TV도 전혀 안보니 할일은 딱 두개 밖에 없다. 술을 마시거나 책을 읽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나는 또 두가지 룰을 정했는데 바로 11시 이전에는 술을 안마신다는 것이고, 개발, IT 관련 서적은 지금부터 8월이 되기전까지 집에서는 안보는 것이다.
 
이 방법은 꽤 효과가 있어 삼일동안 몇권의 책을 다 보았다. 이 책들은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녀석의 방에서 대여했다. 간혹 아들이 지나가면서 "아빠, 그건 4학년 권장 도서야"라며 무시하는 투로 이야기를 하지만 난 재밌는 걸. 지금 보고 있는 책들은 이 녀석이 오버를 했던지 애엄마가 오버를 했던지 해서 구입한 중학생 정도를 대상으로 한 책이다. 이 책들은 내 지적수준과 거의 일치하여 아주 흥미있고 재미있다.

내가 왜 여지껏 개발서적외에 다른 책들을 봐볼까 하며 서점에서 경제, 인문, 소설이 있는 곳을 기웃 거리다가 결국에는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비티나 들고 서점을 나오는지 이제서야 알았다. 나는 어린이/청소년 분류로 갔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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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는 초기에 가입하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책은 주로 코엑스의 반디엔루이스나 인터넷에선 강컴, 알라딘등에서 구입하였는데 포인트를 한군데로 모으고 배송이 빠르기 때문에 작년 말부터 yes24만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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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yes24에 들어 가 보니 3개월 구매 내역이 20만원을 넘어 골드회원이 되었다. 한권만 더 샀으면 플래티넘 회원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골드회원은 아래와 같은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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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할인이야 카드사 할인이나 OK캐쉬백 쓰면 되는거고 할인쿠폰 1장 빼고는 그다지 필요한 것들이 없는 것 같다. 그래고 이왕 있는거 핑계삼아 다음주에 개봉하는 10000 B.C를 예약했다.

최근에 주문할 때는 적립금이 3만원이 쌓여 거의 공짜로 구입했다. 당일배송에 책값도 오브라인 보다 싸고 적립금도 있고 문화생활 지원도 해주니 yes24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다. 온라인 서점에서 1위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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