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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9 술병
  2. 2012.02.27 휴일 거한 낮술
  3. 2012.02.13 오랫만에 벙개
  4. 2012.01.10 연초부터 시작이...
  5. 2010.11.07 하루 종일...
  6. 2010.10.24 3회 386 낚시 정모
  7. 2010.08.29 나른한 일요일 오후
  8. 2010.07.04 주말 비몽사몽...
  9. 2010.05.08 회복중 그러나...
  10. 2010.04.22 오랫만에 좋아하는 안주와 함께... 2

술병

먹고 마시고 2012. 3. 19. 11:45
저번주 목요일 저녁에 괜히 보쌈을 보고 마시기 시작해서 어제까지 또 간만에 달려 봤다. 해가 갈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술을 마신 후, 점점 더 깨는 시간이 늦어 진다. 결국은 또 술병에 걸려 이제서야 현기증이 좀 사라지는 것 같다. 요즘 비교적 조신하게 마시면서 잘 버틴다 싶었는데 결국은 또 이 상태가 되어 버렸다. 점심은 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다시 얌전히 인내의 세월을 보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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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장인어른께서 오리고기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구리시 갈매동에 있는 황토마루란 곳을 찾았다. 점심때지만 술과함께 일요일 오후는 끝났다는 생각으로 가기전 부터 한번 거하게 마셔 보자란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한마리에 12꼬지가 나오는데 저렇게 꽂아 놓으면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옆에 있는 숯불의 열기로 구워져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식사를 시켜면 나오는 탕도 맛있고 술안주로도 좋다. 먹고 나와서 처가로 가서 마시고 집에 와서도 또 마시고... 일찍 잤다는 것 외에는 좋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이젠 술욕심을 좀 버리고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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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금요일에는 모임이 있어 오랫만에 조금 거하게 마셨다. 요즘 술과 담배를 줄이기 위해 가능하면 술자리를 피해다니고 있지만 빠질 수가 없는 자리라 하루는 마음 놓고 마셔보기로 했다.

1차는 잠원역 근처의 중식당이 었는데 일행중에서 재떨이를 가져다 달라고 하니 종업원이 여성 손님들이 많으니 나중에 피워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재떨이도 구비해 놓지 말고 그냥 금연으로 못을 박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도 엄청난 골초이긴 하지만 요즘은 금연이 아닌 술집에 가도 다 같이 뻑뻑 피워되는 과거 선술집 같은 분위기가 아니면 그냥 나가서 피고 들어 온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담배도 덜 피고 눈치도 볼 필요 없으니 서로가 좋은 것 같다. 오늘 뉴스를 보니 앞으로 강남대로에서는 금연이라고 한다. 큰 길에서 몇 미터 까지 들어 가서는 필 수가 있는 것인지? 어정쩡하게 하지말고 다 금연 시키고 흡연장소를 따로 만들어 놓던지 아니면 그냥 담배를 안 팔았으면 좋겠다. 하루에 두갑 넘게 피우다가 요즘 한갑 이하로 줄였긴 하지만 이젠 빨리 끊는 길만이 인간답게 사는 길인 것 같다.

2차는 요즘은 보기 드문 옛날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근처의 실내 포장마차로 갔다. 이제 스무살이 넘은 성인이된 아이들을 둔 형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신체와 정신적으로 변화할 내 아이는 스무살때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어떤 모습이든 인과응보이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형님 두분과 동갑인 녀석과 같이 마셨는데 1차에서 나가는데 동갑인 녀석이 미리 계산을 했다고 한다. '뭐지? 이녀석...' 그래 그동안 잘 얻어 먹었으니 오늘은 동생들이 사는 날이다 생각하고 2차는 내가 계산하기로 생각했다. 2차를 끝내고 그녀석과 같은 방향이라 택시를 타고 가는데 중간에 내리면서 만원짜리 하나를 홀라당 던지면서 내린다. 저인간이 술이 취해 누구랑 같이 탔는데 모르는건가 아니면 그 녀석 방식의 매너인가. 줍고 나니 고맙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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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은 흥청망청 마시는 일이 없이 예년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넘어 가서 만족하고 있었다. 헌데 연초부터는 시작이 영 좋지 않다. 요즘은 사람들이 연말은 의레 바쁘고 술약속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 연초에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연락이 많이 오는 것 같다.

 어제는 약속이 없었지만 오랫만에 집사람이나 먹걸리나 한잔할까 해서 동네 술집을 찾았다. 몇잔 마시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나중으로 미루면 괜히 술먹는 날만 늘어나고 이왕 마시는 거 마실때 마시자는 핑계로 잽싸게 달려갔다.

오전엔 약속이 있어 띵한 머리로 거래처를 방문했다. 회의가 끝나고 이왕 나온거 전화를 해서 집사람과 방학중인 아이를 나오라고 해서 청담동의 강서에서 만나 냉면을 먹기로 했다. 

중2가 되는 아들놈의 먹성이 요즘 예사롭지가 않다. 양이 적은 집사람과 나는 냉면 한그릇씩이면 그만이지만 이 녀석 한테는 어림도 없다. 평소엔 잘 시키지 않던 왕만두를 시켰는데 전 하나가 서비스로 나왔다.

역시나 아들녀석은 나중에 나온 전까지 우걱우걱 잘도 먹는다. 하는 일도 없는 놈이 먹기는 참 많이 먹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을 먹고 한사발 되는 국물을 들이마시니 나갔던 정신이 조금은 돌아온 것 같다. 구정연휴까지는 가능한 자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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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모임 벙개를 끝내고 안성으로 와서 동생이랑 한잔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장광 낚시터를 찾았다. 안개가 자욱한데 좀처럼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낚시대를 펴놓고 식당으로 가 아침으로 간단히 라면을 먹었다. 김치가 아주 맛있는 것이 식사도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가 들었다. 난 조황 보다는 식사가 중요하다. 해장이란 명목으로 소주도 한잔 하고...

캔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경치 감상이나 해본다. 혼자 조용히 생각하면서 한잔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 이래서 간혹 낚시터를 찾는다.

내가 약속이 있어 조금만 하다 가야되기 때문에 동생도 어느정도 손 맛 보는 것은 포기한 상태.

소주 한잔 더 하기위해 10시 반에 점심 핑계를 대고 또 한잔 한다. 역시 이집은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다.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애꿎은 맥주만 계속 축내고 있는 상태.

낚시터를 나서기전 잘 놀아 주었던 견공에게 인사를 한다. 마치 가지 말라고 붙잡는 듯하다. 제수씨가 데리러 와주어서 편하게 나왔다.

안성을 떠나기전 동생네 식구들과 중국집을 가서 점심을 핑계로 또 소주를 마신다.

서울에 올라와 부리나케 장모님 생신으로 저녁을 먹는 곳으로 갔다. 고기 맛은 못보고 육회만 계속 집어 먹었다. 아들녀석과 둘이서 세그릇을 먹은... 처가집으로 자리를 옮겨 동서들과  처남과 함께 맥주를 마셨다. 1차, 2차, 3차, 4차, 5차, 6차... 도대체 오늘은 몇번의 술자리를 가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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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토요일은 대동지로 좌대 낚시를 갔다. 갑작스레 동생까지 합류를 해서 참석한 열명 중에 나와 재준이, 동생까지 우리 가족만 셋이 참여하게 되었다. 좌대에 도착해선 미리 와서 낚시를 시작하고 계신 분들께 핸드드립 커피 한잔씩 돌리고 나도 잠시 낚시대를 잡았다.

좌대에서 열명이서 낚시를 할려니 복잡복잡 하다. 낚시꾼들이야 물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있겠지만 낚시를 즐기지 않는 나는 물 밖의 경치만 보다가 가끔 예의상 찌를 한번씩 봐주었다. 떡밥이야 손이 심심해질만 하면 갈아 주는 것이고...

몸이 근질근질 해진 나와는 달리 차분히 앉아서 찌를 잘 지켜본다. 애들이 지겨워 하고 어른이 낚시에 열중해야 되는데 우리 부자는 그 반대인 것 같다. 낚시에 빠진다면 굳이 말릴 생각도 없지만 가끔 한번씩 바람 쇠러 가는 정도로 좋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지나 저녁시간이 되어 다 함께 방으로 들어 가 식사를 했다. 제이리 형님이 사오신 꼼장어와 문어를 주메뉴로 내가 가지고 온 몇가지 밑반찬까지 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문어를 데친 물에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개운하니 맛도 일품이었다. 여기서 스트롱 형이 가지고 오신 고량주를 꺼냈다. 양주, 고량주... 이런 독주들은 알콜 중독자들의 참고 있던 인내심에 불을 붙이는 겪이다. 고량주가 점화선이 되어 마지막까지 마린님과 늦게까지 소주를 마시다 산화했다.

많이 마시고 잔데다 차가운 공기로 코까지 막혀 버려 밤새 경운기 꽤나 몰았다고 한다. 낚시터에선 좀 자제 했었어야 하는데 죄송하고 아쉬웠다. 하지만 철수하려 하는데 소주가 몇병 남아 있었다. 이건 눈 뜨고 못 지나칠 일... 동생과 마린님, 제이리 형님을 해장이란 구실로 꼬셔서 남은 술을 다 마시고 나왔다.

나와서 보니 밤새 열심히 낚시를 하신 분들은 손맛을 꽤나 보신 듯 하다. 열명이란 시끄러운 환경에서 드르렁 코고는 소리까지 요란했는데 실력들이 좋은신 것인지 고기들이 무던한 것인지 모르겠다. 재준이는 회비를 면제 받고 5만원을 냈는데 회비가 남아 각자 3만원을 돌려 받았다. 다들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굉장히 저렴하게 잘 놀다 온 것 같았다. 난 놀기만 해서 문제지만.

좌대를 타고 나와 헤어지기 전에 한컷. 기사로 온 제수씨가 찍어 주고 조카딸들도 같이 찍었다. 밤새 낚시로 초췌해져 나가야 되는데 술로 얼굴이 불어서 나가다니... 나와선 안성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서울로 올라왔다.

함께 모여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한잔한 것은 좋은데 다들 아쉬운 부분이 있으셨던지 요번주도 네분이 두팀으로 저곳을 다시 찾았다. 나도 조만간 동생과 함께 조용히 한번 가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도 보고 아침에 물안개도 볼 수 있는 여유를 느껴볼려고 한다. 그때는 소주는 빼고 캔맥주 몇개만 들고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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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지겹게도 비가 오더니 이제서야 날씨가 개었다. 날씨가 좋아지며서 어제 과음으로 멍텅했던 머리도 조금씩 맑아 지는 것 같다.

어제는 수영이나 해볼까 해서 재준이와 저번주에 갔었던 올림픽 수영장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경기로 인해 자유수영을 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생각해 보니 저번주에 왔을 때 분명히 그 안내문을 봤는데 미처 생각을 못한 것 같다. 되돌아 가는 버스안에서 갈만한 실내수영장이 있는지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보았다. 그러다 친구와 친구 아들까지 합세해 교육문화회관의 실내 수영장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전화해봤더니 실내 수영장은 이제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영 한번 하기가 이렇게 힘들줄은... 다시 근처에 있는 언남문화체육센터로 방향을 돌렸다.

언남문화체육센터. 지하 2층에 있는 수영장은 토요일에는 종일 자유수영이 가능하다. 두어시간 아이들 몰면서 수영을 하다 나왔다. 10년 넘게 수영복 하나로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하나 장만을 해야될 때가 온 것 같다. 더 이상 입다가는 무슨 민망한 상황이 생길지 모르겠다.

나와선 친구네 근처의 순대국밥집으로 한잔하러 갔다. 아이들에게는 국밥 하나씩 시켜주고 우린 술국을 하나 시켜 소주를 마셨다. 간단히 점심을 먹었는데 재준이는 수영으로 배가 고팠는지 혼자서 국밥 한그릇을 뚝딱했다. 낮부터 마시니 술도 잘 들어가고... 마무리로 맥주 몇병 마시고 나왔다. 나와선 우리동네에선 멸종된 탁구장을 10여년만에 다시 가보게 되었다. 해장 탁구 몇 판 치고 생맥주집에서 치킨을 시켜 2차를 하고 들어 왔다.

집에 와서도 맥주 몇 캔 더 마시고 자고... 이제 술이 좀 깰려고 하는데 저녁 먹고 약속이 잡혀 오늘도 곱게(?) 자기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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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장인어른께서 저녁을 사주신다고 해서 처가집으로 갔다. 식당에서 동서, 처남들과 주거니 받거니 소주를 마시다 처가집으로 가서 맥주를 마시다가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 독일 경기를 보기위해 시작에 맞추어 집에 왔다. 여기서 그냥 경기나 봤었어야 했는데 또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오늘 일어나니 분명히 경기를 다 보고 잤음에도 독일이 참 잘했고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풀어 나기지 못했다는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있다. 이건 4-0이랑 스코어만 봐도 아는 것인데 그냥 자는게 더 나았을 듯 하다.

오전엔 조조로 '나잇 & 데이'를 보러 갔다. 미리 예약을 해놨으니 안 갈 수도 없고 눈을 겨우 뜬후에 극장으로 갔다. 재미가 없거나 무거운 주제의 영화였으면 분명히 잠들었을 텐데 가볍게 볼만한 액션영화라 안자고 본 것 같다. 하지만 이역시도 술이 덜깨 '재미있었다'는 것 외에는 지금은 별다른 기억이 없다. 나와서 머리를 깍으러 가서도 비몽사몽...

짬뽕으로 일단 해장을 한 후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찜질방으로 갔다. 땀 한번 쭉 빼고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하고 나오니 그제서야 제 정신이 돌아 온 것 같다. 몸은 아침 7시에 일어 났는데 정신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깼다. 갈수록 술도 약해지고 몸과 정신이 깨는 차이가 2시간 이상되는 경우는 피해야 겠다. 그래서 오늘은 30분 정도 정신이 늦게 깰 정도의 맥주만 사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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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시는 술이지만 어제는 금요일 저녁이라는 핑계로 또 한잔을 했다. 막창으로 시작해 갈비살로 이어지는 구워 먹는 육식 안주는 그 느끼함에 몇 점 손이 가지 않는다. 안주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금요일이라는 이유로 물김치와 냉면 국물에 의지하며 심하게 달려 보았다.

덕분에 아직까지 비몽사몽 폐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오늘로 하기로 했던 일들은 또 다시 내일로 미루어 본다. 저녁은 처가집에서 가서 동서들과 또 달리게 될 것 같 같은데 내일도 어떻게 될지는 자신을 할 수가 없다. 이놈의 술은 질릴만 할때도 된 것 같은데 어떻게 매일 새로 마시는 것 같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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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역삼역 근처에 있는 업체에서 회의가 있어 끝나는 시간이 집에 와서 저녁 먹기도 어중간한 시간이라 모임의 게시판에 벙개를 쳤다. 다행히 두분이 거미줄에 걸려 주셔서 교대 근처에 있는 서초동연가라는 육회집에서 모였다.
업체를 나오니 부슬부슬 비도 오기 시작하는게 날씨까지 소주 한잔을 부추기고 있었다. 회, 육회, 해산물등 날것으로 먹는 안주를 좋아하는데 오랫만에 취향에 맞는 안주를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아마 저기있는 간은 내가 다 먹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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