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먹고 마시고/오늘점심 | 34 ARTICLE FOUND

  1. 2012.02.27 휴일 거한 낮술
  2. 2011.08.09 괜찮은 중국집 - 짬뽕산
  3. 2010.08.05 오랫만에 먹어본 명동 칼국수
  4. 2010.07.31 여름에는 콩국수
  5. 2010.07.08 잔치국수
  6. 2010.05.19 조촐한 점심
  7. 2010.05.15 카블로 비안코
  8. 2010.04.27 혼자 먹는 점심 2
  9. 2010.04.21 개발자 점심 4
  10. 2010.04.15 느끼한 점심 4

일요일 장인어른께서 오리고기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구리시 갈매동에 있는 황토마루란 곳을 찾았다. 점심때지만 술과함께 일요일 오후는 끝났다는 생각으로 가기전 부터 한번 거하게 마셔 보자란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한마리에 12꼬지가 나오는데 저렇게 꽂아 놓으면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옆에 있는 숯불의 열기로 구워져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식사를 시켜면 나오는 탕도 맛있고 술안주로도 좋다. 먹고 나와서 처가로 가서 마시고 집에 와서도 또 마시고... 일찍 잤다는 것 외에는 좋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이젠 술욕심을 좀 버리고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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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짬뽕이 생각날 때는 조금 멀기는 하지만 영동대교 남단에 있는 짬뽕산으로 간다. 마담밍과 함께 가장 자주 가는 중국집인 듯 하다. 오늘도 해장이 필요해 짬뽕을 먹으러 갔다.

왼쪽이 홍합짬뽕(5,500원), 오른쪽은 해물짬뽕(8,000원). 싼 가격은 아니지만 풍성한 내용물을 보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해물짬뽕은 내 기준으로는 혼자 먹기에 양이 너무 많고 홍합짬뽕이 딱 적당한 것 같다. 맛이 좀 강하긴 하지만 진한 국물과 돼지고기가 옛날에 먹었던 짬뽕의 기억을 생각나게 해준다. 맛있다. 짬뽕밥도 있는데 엄청난 양에 계란프라이까지 얹혀 나오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양이 많지 않은 사람은 혼자 다 먹기는 힘들 것 같다.

탕수육과 쟁반짜장도 맛있다. 쉽게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 아쉽기는 하지만 그나마 근처에 이런 중국집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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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혼자 먹게 되었는데 마침 재준이 운동 끝날 시간도 되고 해서 근처에서 같이 먹기로 했다.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마담밍으로 짬뽕냉면을 먹으러 갈때 본 2층의 명동 칼국수집이 생각이 났다. 재준이가 명동 칼국수를 먹어 본 적도 없고 해서 그 집에 가 보기로 했다.

십수년 전 2번째 회사에 다닐 때 아래층이 명동 칼국수집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움직이기 싫어 하는 것은 개발자들의 본성. 아래로 한층만 내려 가면 되기 때문에 2년 넘게 있으면서 참 많이도 먹었다. 면 음식을 좋아하지만 그 이후로는 명동 칼국수만은 피하게 되었다.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 간다 했더니 역시나 먹어 보니 깔끔하고 맛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공기밥도 하나 말아서 잘먹고 나왔다. 날이 더우니 먹는 것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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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집에서 콩국수를 먹었다. 여름에는 입맛도 없고 열무김치랑 비비거나 콩국수를 먹거나 정 입맛없을 때는 물에 말아 청량고추랑 한그릇 뚝딱 하는게 제일인 것 같다.

더위를 안타는 체질이기도 하지만 이번 여름은 예년에 비해서 그다지 더운 것 같지 않고 이상하리 만큼 모기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러다 3 해처리 저글링처럼 어느날 갑자기 쏟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저녁때는 여름이고 휴가철이라 한산한 찜질방에 가서 지지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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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가는데 어머니가 점심때 국수를 하신다고 와서 먹으라고 하셨다. 안그래도 요즘 날도 덥고 입맛도 없어 마담밍의 짬뽕냉면으로 연명하고 있던차에 참으로 반가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두그릇을 맛있게 먹고 사무실로 돌아 왔다. 점점 더 더워지는데 콩국수는 언제 하실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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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오늘 사생대회가 있어 도시락으로 준비하고 남은 김밥과 유부초밥을 내가 점심때 먹을려고 가지고 왔다. 집사람도 같이 갔기때문에  혼자 나가 먹기도 귀찮고 해서 사무실에서 간단히 먹기로 했다.

어플리케이션을 수정하며 삽질을 하는 바람에 때를 넘겨 조금전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먹으면서도 모니터를 보고 키보드도 치다보니 어느새 빈통이되어있었다. 점심을 '먹었다'기 보다는 '때웠다'라는 표현은 이럴때 쓰나보다. 이제 외근 나가서 일보면 오늘도 땡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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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나가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스파게티를 먹기로 하고 카블로 비안코란 근처의 레스토랑을 갔다. 이집은 주중에는 점심특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메뉴들이 있는데 아쉽게도 주말에는 없다.
느끼한 음식들에 맥주 생각이 절로 났지만 일단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휴일을 보내기 위해 물로 대신했다. 집에와서 커피를 한잔 마시니 느글거리는 뒷맛이 없어졌다. 왠지 서양음식은 끼니로 먹어도 그냥 배부르다는 느낌만 들고 한끼를 먹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배는 부르지만 무엇인가가 아쉽고 모자란 느낌이 든다. 저녁은 고추장에 비벼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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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은 일이 있어 나가고 집에 가서 먹기도 귀찮고 해서 근처의 화고집이란 음식점을 찾았다. 청국장 하나 시켜 놓고 요즘 어디가면 습관이 되버린 포스퀘어의 체크인을 하였다. 가만히 보니 이건 최고의 스토킹 어플인듯 하다. 다른 서비스처럼 쉽게 친구로 등록했다가는 움직이는 동선이 모두 파악 당할 듯 하다.

간혹 집사람이 볼일이 있어 사무실을 비워도 집에 가서 먹으니 요 근래 들어서는 혼자서 밥 먹어 본지가 참 오래된 것 같다. 예전에 직장 다니면 20대 중반의 나이 어린(?) 팀원들과 함께 생활을 했을 때에는 종종 혼자 먹을 때가 있었다.

"햄버거 먹을려고요"
"응 먹고와. 난 따로 먹는다."
"피자 먹을려고요"
"응 먹고와. 난 따로 먹는다."
"스파게티 먹을려고요"
"응 먹고와. 난 따로 먹는다."

점심이면 해장을 해야되는데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라니 내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럴때면 혼자 한적한 시간을 골라 짬뽕, 수제비, 칼국수, 국밥등으로 해장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혼자 밥 먹는 것이 그때만큼 좋지가 않은 것 같다.

그나저나 어제 술자리에 참석하신 분이 아이패드를 가지고 오셔서 잠시 구경을 해볼 수 있었다. 잠시 사용해 보았지만 확실히 탐이 나는 물건이다. 우리나라에 들어 오면 3G/64GB로 질러야 할 것 같은데 도대체 아이폰, 모토로이에 이어 3G 요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건지... 들고 다닐 일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그냥 Wi-Fi만 되는 걸로 구입해야 하나? 쓸데 없는 고민은 나온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동석하신 분도 미국가신 분께 아이패드를 부탁해서 이번주 안으로 올 것 같다고 하던데 점점 더 자주 눈에 뛰는 아이패드 유혹의 어떻게 견뎌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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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과 집에서 고립되어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다. 새우탕면이 먹고 싶은데 신라면과 김치 컵라면만 있었다. 나가기 귀찮고 해서 김치 컵라면을 선택했다. 책상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전형적인 개발자의 모습. 우아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커피를 빼놓을 수 없기에 맥심 커피믹스로 타왔다. 그러고 보니 담배가 떨어져 완벽한 마무리가 되지가 않네. 이럴줄 알았으면 새우탕면이랑 같이 사오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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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역시나 과음으로 달리 먹고 싶은 것도 없고 해장도 지겹고 오늘 점심은 집사람의 취향에 맞추기로 했다. 근처의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스파게티나 먹기로 했다. 이 집은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대부분의 음식점들과 다르게 오래 잘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빵은 덤으로 나오고 나는 토마토 스파게티, 집사람은 해물 파스타를 시켰다. 맛은 깔끔하긴 하지만 서양음식은 왠지모를 느끼한 뒷맛이 있다. 그나마 스파게티가 내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몇안되는 서양음식중에 하나인 것 같다. 점심은 거의 내 입맛에 맞추는데 한달에 한번정도는 희생을 해야겠다. 그나저나 먹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점심을 먹은 것 같기도 하고 안먹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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