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대신 술

먹고 마시고 2008. 5. 30. 13:33
전날 고등학교 동창녀석과 보신탕에 소주를 약간 심하게 달려서 어제 저녁은 조용히(?) 보내기 위해 퇴근 후에 일찍 집으로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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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반찬을 보니...

어라? 오징어찌게다. 이거 딱 소주 안주지만 집에 사다 놓은 술이 없어서 그냥 참을려고 했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하는 머리고기에 심하게 흔들렸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슈퍼로 가서 소주 한병을 사왔다. 결국 밥그릇을 치우고 그자리는 소주잔이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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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처가집으로 가서 다소 이른 시간부터 처남과 처남친구와 함께 곱창에 소주로 달렸다. 집에 와선 장인어른과 마무리를 하고 잤다. 다음날도 술이 안깨서 술도 깰겸 아이들을 데리고 중랑천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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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조카 효정이를 뒤에 태우고 한바퀴 돌았는데 술이 안깨서 하늘이 노래지면서 토 나오는 줄 알았다. 집에 와선 놀러 온 사촌형과 함께 어제 배달되어 온 돼지고기로 만든 김치찜을 안주로 또다시 달렸다. 하루종일 하늘이 노랬는데 또 술이 술술 들어 가는 내 몸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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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언맨을 조조로 보기 위해서 아침일찍 집을 나섰다. 생각과는 달리 인기가 좋아 8:30분과 9:00 모두 매진이 되어 9시 20분 것을 보았다.

생각 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다. 로봇과 기계가 나오면 무조건 좋아하는 내 개인적인 취향도 있지만, 히어로가 나오는 미국영화치곤 꽤나 잘 만든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와 근처의 배트남 쌀국수집에서 오랫만에 쌀국수를 먹었다. 먹고 나오면서 차라리 짬뽕을 먹을 걸 하는 후회를 했다. 쌀국수는 먹고 나선 후회를 하지만 1년에 한번 정도는 땡긴다.

오늘은 부디 집에 남아 있는 맥주 페트 한병으로 끝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어머니가 어린이날이라 재준이가 좋아하는 참치회를 마트에서 사오신 다고 하니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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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냉면을 먹으러 대치동에 있는 함흥 냉면집으로 갔다. 평일에 점심 한끼를 먹으로 차로 이동하면서 까지 가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머니가 몇일 전 부터 이 집의 냉면이 드시고 싶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나는 작년에 한번 와보고 두번째 방문하는 것이다. 하지만 맛도 전보다 별로인 것 같고 과거처럼 손님들이 줄을 서있지도 않않다. 우리 어머니도 그렇고 나이가 드시면 냉면을 좋아 하게 되는가 보다. 주위에 테이블을 둘러 보아도 직장인 보다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보인다. 단순하게 나이가 드셔서 그런 것인지 이북이 고향이신 분들이라 고향생각 하면서 드시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면류를 심하게 좋아하지만 식사로서 냉면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주 안주로서 냉면은 참 좋다. 전문점에 가면 온육수를 주니 면으로 배를 좀 채우고 시원한 냉면 국물과 온육수를 번갈아 안주삼아 한잔 하면 술이 술술술 잘도 들어 간다.

하지만 이전에 친구와 둘이서 냉면 2개와 만두 하나를 시켜 놓고 소주를 6병째 마시는데 주인이 심하게 툴툴거렸다. 수육과 같은 돈되는 안주를 안시키고 냉면 하나 딸랑 놓고 술만 퍼마시니 불만이었나 보다. 언성을 높이다가 술도 취하고 해서 그냥 나왔다.

사람들이 많은 식사시간에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술먹고 시끄럽게 구는 것도 아니고, 온육수를 더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한병에 4,000원짜리 소주를 6병을 마셨으면 매상을 적게 올려 준 것도 아닌데 왜 안주 안 시키고 술만 퍼마신다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우리 건강이 걱정되셨나?

요즘 다른 블로그에 주로 포스팅을 하니 이곳은 먹고 파마시는 것 만 올리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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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mepay님의 포스팅을 보자마자 잽싸게 돼지고기를 주문을 했다. 사실 우리 식구들은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우선 삼겹살 1kg, 목살 500g을 주문했다. 점심 때 캐나다에 있는 사촌형이 오랫만에 와서 보쌈을 먹으러 갔기에 이미 고기를 먹은 상태였다.

하지만 하루전 도축된 것이니 배송되어 온 당일날 바로 먹어 보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기에 저녁때 옥상에서 구워 먹었다. 사실 블로그에 제대로 올려 보고 트랙백도 보내기 위해 SLR 카메라로 잘 찍을려고 했는데 카메라를 사무실에 두고 왔다. 차선책으로 똑딱이를 사용할려고 했는데 역시 메모리 카드를 사무실에 두고 왔다. 휴... 그냥 핸드폰으로 몇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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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팩속에 고이 모셔져 잘 배송되어 왔다. 먹기 전과 굽기 전에 조금 찍고 그 뒤로 그냥 계속 먹기만 했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맛은?  당근 맛있었다. 가족들의 평가도 일반 삼겹살과 틀리게 비게도 고소하고 맛있다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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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거래처 사람들과 달렸다. 요즘 술이 과해서 간단하게 생맥주나 한잔 하러 갔는데 그 유명한 '순대국' 집을 보았다. 한 12년전 주머니가 가벼웠던 시절에 후배들과 자주 들르던 곳이다.

소주를 안 마실 수가 없었다. 마시고 난생 처음 2차를 와인바라는 곳으로 갔다. 역시 나랑 안 맞는 곳이었다.

3차를 마시던 중... 버릇대로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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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 동네에 괜찮은 중국집이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아쉬웠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거래처를 가면 자주 짬뽕을 먹었다.

하지만 드디어 오늘 사무실에서 조금 멀지만 짬뽕을 괜찮게 하는 중국집을 찾았다. 선릉입구 근처에 있는 '만강홍'이라는 2층에 위치한 곳이다. 내 경험상 2층에 있는 중국집은 괜찮다라는 신념으로 지나다니며 눈여겨 보던 곳을 가 보았는데 역시 괜찮다.

4,500원으로 강남권에선 평범한 오히려 싼 가격이지만 면도 괜찮고 재료도 신선하고, 특히 국물맛이 깨끗하고 맵삭한게 내 입맛에 딱이었다. 아쉬운건 사장님이 일요일엔 교회 가신다고 일요일엔 안한다는 것이다. 일요일 짬뽕 국물에 낮술 한잔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전 직장 다닐 때는 일주일에 두번 이상을 점심으로 짬뽕을 먹었다. 하지만 요새 들어서는 한달에 한번도 못 먹은 것 같다. 이젠 자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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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오다리에서 화끈하게 매운 라면을 먹을까 하다가 갑자기 내가 끓인 라면이 먹고 싶어서 집으로 가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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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수색해서 묵은 김치, 호박, 당근, 파, 마늘, 고추, 콩나물과 떡을 수배해서 넣었다. 나중에 밥을 말아서 총각김치를 올려 먹는 그 맛은...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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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 심하게 달렸다. 휴식기로 들어 가기전 마무리를 위해 친구녀석과 사당동에서 한잔했다.

전날도 거래처에 갔다가 회를 먹었지만 그동안 한번 가 볼려고 생각했었던 막회집을 갔다. 녀석과 나는 안주를 잘 안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막회 소자(2만원)를 하나 시켰다.

야채와 버무려 먹으니 초장에 비벼 먹으니 기대만큼 맛있었다. 내 입이 저급이라 그런지 역시 회는 막회, 잡어회가 맛있는 것 같다. 단점은 소주를 세병째 시키니 '마지막입니다'라고 했다. 벽에 '남자 소주 1병반, 여자 소주 1병'이라고 붙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진짜일 줄이야... 술집인데 '음주자 출입금지'라고 붙여 놓은 것을 보니 사장님이 좀 독특하신 것 같다. 다행인 것은 흡연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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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도 오고 선거날이고 해서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평일에는 많을 것 같다. 같이 먹은 친구도 만족했고 나중에 한번 더 가서 '물회'를 꼭 먹어 보고 싶다. 모자란 주량은 근처 호프집으로 가서 보충하고, 집에 올 때 편의점에서 맥주 캔 2개를 사와서 마시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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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자리를 했다. 약속장소인 망원동은 난생 처음 가본 동네다. 어렸을적 4년정도 울산에 살은 것을 제외하면 거의 서울에서 36년을 살았는데 이 좁은 나라의 수도에서도 못가 본 동네가 아직도 많은 것 같다.

한잔 하고 천백만년만에 당구도 한 게임 치고 들어 왔다. 녀석들의 분위기를 보니까 한잔 더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요샌 많이 마시면 다음날 맥을 못추기 때문에 참았다. 약간의 모자란 주량은 집에 와서 소주 한병으로 보충하고 잤다. 역시 난 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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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해장은 선릉역에 있는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의 라면으로 했다. 다소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길래 먹기전에 그냥 폰카로 대충 찰칵.

아주 매운 맛으로 먹는데 청량고추를 즐겨 먹는 나도 먹고 나면 꽤 입안이 얼얼하다. 토핑 한개는 무료. 평소 김치를 넣어서 먹지만 오늘은 떡을 넣어 먹었다.

해장도 끝냈으니 이젠... 밀린 일들이나 빨리 처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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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에 점심으로 포장해 온 죽이다. 배달은 안되고 포장해서 가져올 수는 있다. 사실 난 죽은 싫어하지만 거의 내 입맛 위주로 점심을 먹기 때문에 한번 양보했다.

난 우측의 소고기/버섯죽을 먹었는데 역시 죽맛이었다. 거기서 거기지만 야채죽이 조금 더 나았다. 소고기는 6000원, 야채는 5000원. 어디 아파서 입맛이 완전히 안드로메다로 가거나 밥 숫가락 들기 힘든 상황이 아니면 저 돈 주고는 별로 먹고 싶지가 않다.

간혹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할 때 요새 많이 생긴 죽집으로 가자는 분들이 있다. 어쩔 수 없이 가는데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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