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386 | 7 ARTICLE FOUND

  1. 2012.02.13 오랫만에 벙개
  2. 2011.09.06 계양낚시터 번출
  3. 2011.07.12 일산 곱창 벙개 2
  4. 2011.07.08 386 서울벙개
  5. 2011.06.16 386 6월 정기출조
  6. 2010.11.07 386 모임 서울 벙개
  7. 2010.10.24 3회 386 낚시 정모

저번주 금요일에는 모임이 있어 오랫만에 조금 거하게 마셨다. 요즘 술과 담배를 줄이기 위해 가능하면 술자리를 피해다니고 있지만 빠질 수가 없는 자리라 하루는 마음 놓고 마셔보기로 했다.

1차는 잠원역 근처의 중식당이 었는데 일행중에서 재떨이를 가져다 달라고 하니 종업원이 여성 손님들이 많으니 나중에 피워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재떨이도 구비해 놓지 말고 그냥 금연으로 못을 박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도 엄청난 골초이긴 하지만 요즘은 금연이 아닌 술집에 가도 다 같이 뻑뻑 피워되는 과거 선술집 같은 분위기가 아니면 그냥 나가서 피고 들어 온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담배도 덜 피고 눈치도 볼 필요 없으니 서로가 좋은 것 같다. 오늘 뉴스를 보니 앞으로 강남대로에서는 금연이라고 한다. 큰 길에서 몇 미터 까지 들어 가서는 필 수가 있는 것인지? 어정쩡하게 하지말고 다 금연 시키고 흡연장소를 따로 만들어 놓던지 아니면 그냥 담배를 안 팔았으면 좋겠다. 하루에 두갑 넘게 피우다가 요즘 한갑 이하로 줄였긴 하지만 이젠 빨리 끊는 길만이 인간답게 사는 길인 것 같다.

2차는 요즘은 보기 드문 옛날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근처의 실내 포장마차로 갔다. 이제 스무살이 넘은 성인이된 아이들을 둔 형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신체와 정신적으로 변화할 내 아이는 스무살때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어떤 모습이든 인과응보이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형님 두분과 동갑인 녀석과 같이 마셨는데 1차에서 나가는데 동갑인 녀석이 미리 계산을 했다고 한다. '뭐지? 이녀석...' 그래 그동안 잘 얻어 먹었으니 오늘은 동생들이 사는 날이다 생각하고 2차는 내가 계산하기로 생각했다. 2차를 끝내고 그녀석과 같은 방향이라 택시를 타고 가는데 중간에 내리면서 만원짜리 하나를 홀라당 던지면서 내린다. 저인간이 술이 취해 누구랑 같이 탔는데 모르는건가 아니면 그 녀석 방식의 매너인가. 줍고 나니 고맙긴 했다.
AND

낚시모임 비슷한 곳에 가입해 있긴 하지만 정모 식으로 한번 모여 회포도 풀고 낚시도 하는 정출만 참석을 했었다. 소위 꾼이라 불리는 분들만 가는 낚시에는 잘 가지 않지만, 동생도 간다고 하여 머리도 식힐 겸 평택에 있는 계양 낚시터를 찾았다. 6명이나 모였으니 번출치고는 꽤 많이 모였다.

쨍한 하늘에 시원한 바람과 가슴이 확 트이는 풍경. 캔맥주 하나씩 마시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내 대 편성은 늘 돛대. 리버모형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채!'라는 말에 얼떨결에 낚싯대를 챘더니 잉어 한 마리가 올라왔다. 손맛 봤으니 낚시는 끝. 이후로 다른 꾼들은 토종붕어를 조금 잡기는 했지만 주로 잉어가 올라왔다.

반대편의 고즈넉한 해질녁 풍경. 맥주에 취해 일찍 잠이 들었다가 새벽 3시반쯤 깼다. 나와서 어슬렁 거리다 밤하늘을 보니 정말 별이 쏟아져 내린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별로 가득 찬 밤하늘을 아예 땅바닥에 드러누워 30여 분 바라보았다.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고 오랜만에 잘 쉬고 온 것 같다.
AND

몇일 전 제이리 형님이 일산에 곱창 맛있게 하는 곳에서 한번 쏘신다고 해서 일산으로 갔다. 지하철 타고 갔는데 과연 멀긴 멀구나... 장소는 화정역 근처의 '윤옥순 할머니 황소곱창구이'이란 곳이다. 벙개에는 역시 1등으로 도착. 역과 조금 떨어진 곳의 2층에 있어서인지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거나 가족들과 함께 온 손님들이 많았다.

음... 역시 맛있다. 특이한게 곱창집에서 라면도 팔아 라면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와 근처 건물의 옥상에 있는 호프집을 찾아 2차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게 떠들다가 아쉽지만 지하철 막차 시간이되어 일어 났다.

지하철을 한참을 타고나서 새벽 1시쯤 종착역인 도곡역에 도착했다. 내려서 택시를 잡는데 빈차들이 서지를 않고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갑자기 쎄찬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고... 갑자기 '그래, 걸어가자'란 생각이 들었다. 마흔이 넘어 비를 맞고 걷자니 창피하기도 했지만 시원스레 쏟아지는 비를 맞으니 술이 확깨면서 기분이 좋아지긴 한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를 했더니 술이 초기화되었다. 토요일이고 해서 편의점에서 몇캔 더 사와서 마무리를 하고 잤다.
AND

얼마전 고속버스터미널 옥상에 있는 포석정에 열린 386 서울 벙개. 13년전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이 이렇게 끈끈하게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겠고...

고속버스 터미널 옥상에 고기집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궂은 날씨 때문에 별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 10층이라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서울 야경이 멋있었다. 맛있고 값도 비교적 저렴하고 언제 선선할 때 가족들과 함께 가봐야 겠다. 
AND

저번주 주말에는 재준이와 386 정출로 충남 아산의 대동지를 다녀왔다. 이번에도 낚시 보다는 놀고 마시자는 분위기라 좌대 대신 바로 앞의 펜션을 숙소로 잡아 놓았다. 이번엔 다행히 초반에 속도를 오려 마시고 잠을 푹자 갔다 와서 후유증은 없었다.

낚시터로 들어 가는 길. 내가 보기엔 그냥 흔한 풍경 같은데 경치가 좋다고 여기서 한장 찍어 달라고 한다.

도착하니 프리맨형이 저 자세로 정자에 앉아 있었다. 나와 같이 낚시꾼이 아니니 살살 불어 오는 바람이나 맞으며 망중한을 즐기시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도착했으니 이제부터는 술판. 맥주 한캔 들고 낚시터 이곳저곳 다니며 먼저 오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린 후에 정자에서 닭꼬치를 구워가며 소주를 마셨다. 더운 날씨지만 그늘 아래서 살살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한잔을 하니 술도 술술 넘어가고...

잠시 합류하셨다 다시 낚시터로 돌아간 스트롱형. 역시 장비왕 답게 장비들이... 우린 그렇게 못하지만 낚시꾼들을 보면 그 집념과 끈기는 대단한 것 같다.

술도 깰겸 내려가서 노닥거리고 있는데 메기가 올라 왔다. 내가 바늘을 빼고 프리맨 형한테 넘기다 그만 미끄덩 탈출.

이른 저녁으로 옹기종기 모여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여기서 부터는 이제 부어라 마셔라.

해가 지고 펜션 베란다에서 장작불에 아무거나 구워먹기. 닭꼬치, 소세지, 새우, 오징어, 감자등 있는 것들중에 구울 수 있는 것은 다 구워 안주로 먹었다.

오랫만에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 와서 좋은 사람들과 장작불 앞에서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니 꼭 MT온 기분이 들었다. 이때는 나이는 교수님지만 마음과 기분만은 대학생.



다음날은 나도 낚시대를 잠시 잡아 보았다. 하지만 역시 잡힐리가 없다. 관식이와 함께 맥주, 담배 파는 곳 찾아 삼만리를 하러 갔다. 다른 분들은 계속 낚시를 하고 악의 축 넷이 정자에 모여 마지막 맥주로 마무리를 했다.

이번에는 다들 낚시 보다는 친목(?)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다른 때 보다 조과는 좋지 않다.

아직까지도 이 마크를 붙이고 다니는 분도 있다. 13년전쯤 집사람에게 어거지로 로고를 만들게 해서 만든 스티커인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AND

금요일에는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옹달샘이란 곳에서 벙개가 있었다. 고기도 괜찮고 김치말이 국수도 시원하니 맛이 있었다.

우측에 앉아 있다가 나이로 밀리고 밀려 결국에는 가장 끝자리로 앉게 되었다. 역시나 끝자리로 찌그러져 밥을 먹고 있는 69년 막내들, 토마와 밤비. 사실 키쿠가 막내지만 홍일점이란 이유로 상석을 유지하고 있나 보다.

왕왕형님 옆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나. 제이리 형님의 트위터에서 퍼왔다. 아주 조신하게 잘 굽고 있는 것 같다.

노인네들이라 꼭 단체 기념 사진 한장은 찍어 줘야 되는... 아쉽지만 동생과 약속이 있어 1차만 참석하고 안성으로 내려갔다.

1999년부터 시작했으니 이젠 서로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어 가는 분들. 초창기의 끈끈한 정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소중한 모임이다. 다음달에는 맛집 매니아인 대전의 형님들이 한번 모일 듯 한데 내려가서 꼽사리나 껴야 겠다.
AND

저번 주 토요일은 대동지로 좌대 낚시를 갔다. 갑작스레 동생까지 합류를 해서 참석한 열명 중에 나와 재준이, 동생까지 우리 가족만 셋이 참여하게 되었다. 좌대에 도착해선 미리 와서 낚시를 시작하고 계신 분들께 핸드드립 커피 한잔씩 돌리고 나도 잠시 낚시대를 잡았다.

좌대에서 열명이서 낚시를 할려니 복잡복잡 하다. 낚시꾼들이야 물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있겠지만 낚시를 즐기지 않는 나는 물 밖의 경치만 보다가 가끔 예의상 찌를 한번씩 봐주었다. 떡밥이야 손이 심심해질만 하면 갈아 주는 것이고...

몸이 근질근질 해진 나와는 달리 차분히 앉아서 찌를 잘 지켜본다. 애들이 지겨워 하고 어른이 낚시에 열중해야 되는데 우리 부자는 그 반대인 것 같다. 낚시에 빠진다면 굳이 말릴 생각도 없지만 가끔 한번씩 바람 쇠러 가는 정도로 좋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지나 저녁시간이 되어 다 함께 방으로 들어 가 식사를 했다. 제이리 형님이 사오신 꼼장어와 문어를 주메뉴로 내가 가지고 온 몇가지 밑반찬까지 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문어를 데친 물에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개운하니 맛도 일품이었다. 여기서 스트롱 형이 가지고 오신 고량주를 꺼냈다. 양주, 고량주... 이런 독주들은 알콜 중독자들의 참고 있던 인내심에 불을 붙이는 겪이다. 고량주가 점화선이 되어 마지막까지 마린님과 늦게까지 소주를 마시다 산화했다.

많이 마시고 잔데다 차가운 공기로 코까지 막혀 버려 밤새 경운기 꽤나 몰았다고 한다. 낚시터에선 좀 자제 했었어야 하는데 죄송하고 아쉬웠다. 하지만 철수하려 하는데 소주가 몇병 남아 있었다. 이건 눈 뜨고 못 지나칠 일... 동생과 마린님, 제이리 형님을 해장이란 구실로 꼬셔서 남은 술을 다 마시고 나왔다.

나와서 보니 밤새 열심히 낚시를 하신 분들은 손맛을 꽤나 보신 듯 하다. 열명이란 시끄러운 환경에서 드르렁 코고는 소리까지 요란했는데 실력들이 좋은신 것인지 고기들이 무던한 것인지 모르겠다. 재준이는 회비를 면제 받고 5만원을 냈는데 회비가 남아 각자 3만원을 돌려 받았다. 다들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굉장히 저렴하게 잘 놀다 온 것 같았다. 난 놀기만 해서 문제지만.

좌대를 타고 나와 헤어지기 전에 한컷. 기사로 온 제수씨가 찍어 주고 조카딸들도 같이 찍었다. 밤새 낚시로 초췌해져 나가야 되는데 술로 얼굴이 불어서 나가다니... 나와선 안성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서울로 올라왔다.

함께 모여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한잔한 것은 좋은데 다들 아쉬운 부분이 있으셨던지 요번주도 네분이 두팀으로 저곳을 다시 찾았다. 나도 조만간 동생과 함께 조용히 한번 가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도 보고 아침에 물안개도 볼 수 있는 여유를 느껴볼려고 한다. 그때는 소주는 빼고 캔맥주 몇개만 들고 가야 겠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