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비버 이빨을 가진 녀석 요녀석 때문에 사는 재미가 솔솔하다.
재준이 피아노 학원의 발표회가 동사무소 강당에서 있었다. 사실 그런거 좋아 하지도 않고 가기도 싫었지만, 요새 너무 시간을 같이 못 보내주고, 어린녀석이 또 그런거에 민감한 녀석이라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강당에는 학부모와 아이들등 한 50여명이 있었고, 재준이가 차례가 되자 앞으로 나왔다. 얼굴 표정을 보니 무척이나 긴장한 모습이다. 안타깝지만 마음속으로만 응원하고 저 혼자 하도록 내버려둘 수 밖에...
연주가 끝나고 인사를 하는 모습에서 마냥 아기인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일 핑계로 시간을 같이 해주지 못한 동안, 지 혼자 알아서 크고 있었나 보다.
더 늦기전에 술만 먹으로 다니지 말고 아들놈이랑 대화도 자주하고 같이하는 시간을 늘려야 겠다.
집 떠나서 처음으로 2박3일 캠프 간지 2틀째... 초등학생이지만 내 새끼라 워낙 애기 같은 느낌이 있어 잘지내고 있는지 걱정된다.
고작 2일 안봤는데 보고 싶네. 나중에 군대 라도 가면 어쩔지? 뭐 이제부터 사춘기를 거치고 그동안 우리 아버지가 나한테 자주 하시던... 꼴도 보기 싫다 이놈아. 이런 관계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