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대동지 | 2 ARTICLE FOUND

  1. 2011.06.16 386 6월 정기출조
  2. 2010.10.24 3회 386 낚시 정모

저번주 주말에는 재준이와 386 정출로 충남 아산의 대동지를 다녀왔다. 이번에도 낚시 보다는 놀고 마시자는 분위기라 좌대 대신 바로 앞의 펜션을 숙소로 잡아 놓았다. 이번엔 다행히 초반에 속도를 오려 마시고 잠을 푹자 갔다 와서 후유증은 없었다.

낚시터로 들어 가는 길. 내가 보기엔 그냥 흔한 풍경 같은데 경치가 좋다고 여기서 한장 찍어 달라고 한다.

도착하니 프리맨형이 저 자세로 정자에 앉아 있었다. 나와 같이 낚시꾼이 아니니 살살 불어 오는 바람이나 맞으며 망중한을 즐기시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도착했으니 이제부터는 술판. 맥주 한캔 들고 낚시터 이곳저곳 다니며 먼저 오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린 후에 정자에서 닭꼬치를 구워가며 소주를 마셨다. 더운 날씨지만 그늘 아래서 살살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한잔을 하니 술도 술술 넘어가고...

잠시 합류하셨다 다시 낚시터로 돌아간 스트롱형. 역시 장비왕 답게 장비들이... 우린 그렇게 못하지만 낚시꾼들을 보면 그 집념과 끈기는 대단한 것 같다.

술도 깰겸 내려가서 노닥거리고 있는데 메기가 올라 왔다. 내가 바늘을 빼고 프리맨 형한테 넘기다 그만 미끄덩 탈출.

이른 저녁으로 옹기종기 모여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여기서 부터는 이제 부어라 마셔라.

해가 지고 펜션 베란다에서 장작불에 아무거나 구워먹기. 닭꼬치, 소세지, 새우, 오징어, 감자등 있는 것들중에 구울 수 있는 것은 다 구워 안주로 먹었다.

오랫만에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 와서 좋은 사람들과 장작불 앞에서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니 꼭 MT온 기분이 들었다. 이때는 나이는 교수님지만 마음과 기분만은 대학생.



다음날은 나도 낚시대를 잠시 잡아 보았다. 하지만 역시 잡힐리가 없다. 관식이와 함께 맥주, 담배 파는 곳 찾아 삼만리를 하러 갔다. 다른 분들은 계속 낚시를 하고 악의 축 넷이 정자에 모여 마지막 맥주로 마무리를 했다.

이번에는 다들 낚시 보다는 친목(?)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다른 때 보다 조과는 좋지 않다.

아직까지도 이 마크를 붙이고 다니는 분도 있다. 13년전쯤 집사람에게 어거지로 로고를 만들게 해서 만든 스티커인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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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토요일은 대동지로 좌대 낚시를 갔다. 갑작스레 동생까지 합류를 해서 참석한 열명 중에 나와 재준이, 동생까지 우리 가족만 셋이 참여하게 되었다. 좌대에 도착해선 미리 와서 낚시를 시작하고 계신 분들께 핸드드립 커피 한잔씩 돌리고 나도 잠시 낚시대를 잡았다.

좌대에서 열명이서 낚시를 할려니 복잡복잡 하다. 낚시꾼들이야 물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있겠지만 낚시를 즐기지 않는 나는 물 밖의 경치만 보다가 가끔 예의상 찌를 한번씩 봐주었다. 떡밥이야 손이 심심해질만 하면 갈아 주는 것이고...

몸이 근질근질 해진 나와는 달리 차분히 앉아서 찌를 잘 지켜본다. 애들이 지겨워 하고 어른이 낚시에 열중해야 되는데 우리 부자는 그 반대인 것 같다. 낚시에 빠진다면 굳이 말릴 생각도 없지만 가끔 한번씩 바람 쇠러 가는 정도로 좋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지나 저녁시간이 되어 다 함께 방으로 들어 가 식사를 했다. 제이리 형님이 사오신 꼼장어와 문어를 주메뉴로 내가 가지고 온 몇가지 밑반찬까지 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문어를 데친 물에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개운하니 맛도 일품이었다. 여기서 스트롱 형이 가지고 오신 고량주를 꺼냈다. 양주, 고량주... 이런 독주들은 알콜 중독자들의 참고 있던 인내심에 불을 붙이는 겪이다. 고량주가 점화선이 되어 마지막까지 마린님과 늦게까지 소주를 마시다 산화했다.

많이 마시고 잔데다 차가운 공기로 코까지 막혀 버려 밤새 경운기 꽤나 몰았다고 한다. 낚시터에선 좀 자제 했었어야 하는데 죄송하고 아쉬웠다. 하지만 철수하려 하는데 소주가 몇병 남아 있었다. 이건 눈 뜨고 못 지나칠 일... 동생과 마린님, 제이리 형님을 해장이란 구실로 꼬셔서 남은 술을 다 마시고 나왔다.

나와서 보니 밤새 열심히 낚시를 하신 분들은 손맛을 꽤나 보신 듯 하다. 열명이란 시끄러운 환경에서 드르렁 코고는 소리까지 요란했는데 실력들이 좋은신 것인지 고기들이 무던한 것인지 모르겠다. 재준이는 회비를 면제 받고 5만원을 냈는데 회비가 남아 각자 3만원을 돌려 받았다. 다들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굉장히 저렴하게 잘 놀다 온 것 같았다. 난 놀기만 해서 문제지만.

좌대를 타고 나와 헤어지기 전에 한컷. 기사로 온 제수씨가 찍어 주고 조카딸들도 같이 찍었다. 밤새 낚시로 초췌해져 나가야 되는데 술로 얼굴이 불어서 나가다니... 나와선 안성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서울로 올라왔다.

함께 모여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한잔한 것은 좋은데 다들 아쉬운 부분이 있으셨던지 요번주도 네분이 두팀으로 저곳을 다시 찾았다. 나도 조만간 동생과 함께 조용히 한번 가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도 보고 아침에 물안개도 볼 수 있는 여유를 느껴볼려고 한다. 그때는 소주는 빼고 캔맥주 몇개만 들고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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