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교육 | 3 ARTICLE FOUND

  1. 2011.12.26 대학이 말해주지 않는 그들만의 진실
  2. 2008.01.28 도를 넘어 선 영어교육 열풍
  3. 2007.01.16 교육열과 아이들 1

신문에서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구입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읽은 책이다. 원서의 제목은 'In Pursuit of Knowledge: Scholars, Status, and Academic Culture'이지만 한국어판은 음모론이 연상되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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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데버러 L. 로드 (알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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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앞서기 위해 명성을 추구하는 오늘날 미국 대학들의 문제를 대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할 수 있는 노력들을 제시한다. 어쩌면 세속을 떠나 지식을 추구하는 상아탑은 플라톤의 아카데미아 이후로는 사라져버린 마음 속의 신기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많은 대학들은 순수한 지식의 추구는 커녕 졸업장 조차 취업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이는 대학 졸업자들이 늘어가는 현 상황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 갈수록 빡빡해지는 이런 현실에서 대학과 대학생들에게 한가하게(?) 깊고 근본적인 지식을 추구하고 청춘의 낭만을 즐기라고 권유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 술자리등에서도 자주 나오는 화제지만 누구하나 속시원하게 해결법을 이야기할 수 없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교육문제에서 체감으로 느끼고 있는 현실은 이제 중1인 아들녀석을 보는 것이다. 예전과 같이 요약된 참고서로 암기하고 수없이 많은 비슷비슷한 문제들을 푼다. 교과서들을 대충 보면서 이런 재미있는 것들을 왜 이리 재미없는 방법으로 익혀야 하는가 하는 생각과 이렇게 외워서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들이 지식인지 단순한 낱말인지는 의문이 든다. 우리때 또는 그 이전부터 끊임없이 문제시되었던 주입식 교육이지만 아직까지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OECD에서는 각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를 한다. 정말 한 국가의 교육이나 학업 성취도를 굳이 평가 하고 싶다면 나와 비슷한 또래의 40대나 혹은 50대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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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세계 공영어다. 영어의 중요성은 나 자신이 개발일을 하면서 툴, 관련 서적, 문서등 대부분의 자료들이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또한 개발 이외에도 인터넷에는 수 많은 유용한 자료가 있지만 영어로 된 자료가 압도적으로 많다. 영어가 자유롭다면 더욱 빠르고 쉽게 남들보다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앞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영어가 중요해도 뭔가 주객이 전도된 듯한 생각이 든다. 요즘 인수위원회에서 나오는 '영어 제일 주의'의 정책들 때문이 아니다. 이전부터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 깊숙히 '영어 우선 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조기 영어 교육, 조기 유학, 해외 어학연수, 기러기 아빠 등 영어에 대한 한국인의 오버는 이미 이전부터 정점에 올라 있었다.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의 정책들은 국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월급이 200만원이 안되지만 영어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월수익의 반 가까이를 유치원비로 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던 어떤 아빠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의 가치관이라 내가 무어라 반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사람들은 우리 아이는 뭐든지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고 엘리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부모들의 생각이 학벌/영어 위주의 사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교육정책을 비판하면서도 갈대처럼 흔들리며 교육정책에 맞춰 나오는 상인들의 교육상품들을 구입한다.

대한민국에서 이 시대의 관점으론 나의 아들은 불행하다. 나는 부모로서 보통의 부모들이 해주는 저런 교육을 시킬 마음과 능력이 없다. 다만 행복하게 클 수 있도록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내 믿음은 "간절히 필요성을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면 원하는 건 얻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 아들아. 니 인생은 니가 알아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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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제품 사진과 스펙을 올리던 토사장이, 오늘은 아주 좋은 글을 올렸다.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교육부등의 관련 행정부서와 일선 학교, 교사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학부모들도 생각에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하겠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만물박사를 만들건지 몇 개씩 학원과 과외, 학습지 등으로 아이들을 혹사 시키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교육열과 TV, 인터넷등의 수많은 매체를 통해 아이들은 예전과는 다르게, 나이에 비해 영특하고 말이 똑 부러지는 아이들이 많이 있지만, 몸도 마음도 부모의 열망과 같이 너무 빠르게 어른으로 변해 간다. 나이는 아이지만 마음은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사랑을 받고 줄수 있으며,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여유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재능, 적성으로 본인과 가족, 타인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교육을 받았으면 한다.

그런 따뜻한 교육을 받으며 잘나면 잘난대로 못나면 못난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와서 더이상 기러기아빠와 같은 단어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내 바램은 기대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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