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맥부기 까페를 운영하고 있는 안소니님과 저번 주부터 대모산 야간산행을 하기로 했다. 약속대로 어제 6시 수서역에서 만나 대모산을 올랐다.

수서역 -> 대모산 정상 -> 구룡산 정상 -> 양재동 하나로 마트로 내려오는 일반적인 코스로 잡았다. 올라 갈때는 해가 질려고 해 서둘러 내려오는 사람들은 몇명 있었지만 같이 올라가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러다 내려 갈때쯤 되니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모산, 구룡산이 워낙 산보용 산이라 배낭을 멘 등산객 차림의 사람들 보다는 동네 마실 나온 듯 손에 랜턴 하나 들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모산 정상을 조금 지나 관망대에서 막걸리와 함께 준비해간 간식을 먹었다. 아무도 없으니 관망대를 독점을 하고 있었다.

구룡산 정상에서 한컷 찍어 보았다. 야경이 정말 멋있었는데 5년전 산 모드변경 조차도 없는 똑딱이 카메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동행한 안소니님이 찍은 사진을 몰래 퍼왔다. 간만에 많이 찍혀 본 것 같다. 올라가는 중간 거래처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때문에 전화가 오고, 재준이한테서 잘 올라가고 있냐고 전화가 왔다. 편한 세상이긴 하지만 산에 있을 때는 좀 전화가 안왔으면 좋겠다.

내려와서는 인근의 호프집에서 마무리를 했다. 땀흘린뒤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정말 맛있었다. 양재역까지 걸어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조만간 다시 한번 밤에 또 올라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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