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주 가족 모두 토요일이면 산을 찾고 있고, 어제도 예외없이 청계산으로 갔다. 재준이가 학교를 가는 토요일이라 점심을 먹고 출발해 옛골로 올라갔다 같은 곳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

내려와서는 산에서 감자등의 간식을 먹었기 때문에, 할머니 막걸리집에서 저녁겸 가볍게 막걸리를 마시기로 했다. 할머니는 작년말에 왔는데 재준이와 나를 기억하셨다. 다섯명이기 때문에 묵쌈(5,000원), 묵사발(5,000원), 라면(3,000원)의 이집 메뉴 전체를 다시켰다.

아버지가 고령이시라 등산시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같이 땀을 흘리고 걸으면서 가족들간의 유대관계는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 다만 유즘 등산열풍으로 서울근교의 산들이 감당할 수없을 정도의 등산객들 때문에 견디기 힘든것 같은데, 나 역시 이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등산시 더욱 조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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