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재준이 | 5 ARTICLE FOUND

  1. 2009.12.07 북한산 산행 2
  2. 2009.03.03 재준이 음악학원 발표회 2
  3. 2007.12.19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카드 2
  4. 2007.10.03 재준이의 첫 방송출현 2
  5. 2007.03.09 재준이 피아노 학원 발표회

뭐 언제는 아니겠냐만은 저번주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매주 가기도 하지만 술냄새도 털어낼겸 초겨울 북한산을 찾기로 했다.

가장 최근인 작년말엔 이북 5도청에서 올라 갔는데 거기서 거기지만 조금 전에 내려 구기터널쪽에서 올라 갔다. 올라가면서 본 계곡물이 맑고 차가워 보였다.

삼거리에서 잠시 쉬며 복장과 배낭을 정리했다. 두주만에 산행이라 그런지 발동이 안걸려 약간은 힘든 기색.

한시간여를 걸으니 얼마 안되는 높이에서도 아래와는 딴세상인 눈밭이 펼쳐졌다. 혹시나 이렇게 되면 내 아이젠을 하나씩 끼고 올라갈까 하다가, 아버지 것도 빌려왔는데 잘 한 것 같다. 상황을 보니 재준이를 데리고 정상까지 가는 것은 위험할 것 같아 사모바위까지 맛만 보고 다시 내려오기로 했다.

대남문의 햇볕 좋은 곳에서 점심을 때우기로 했다. 짜장덮밥과 카레를 데우는 중인데 저 걸로는 20분이 걸리기 때문에 배고파서 축 늘어졌다. 기다리다 춥다고 해서 내 우모복을 꺼내 주었다. 3분요리와 함께 밥, 김칫국, 김치의 조촐한 메뉴지만 맛있게 먹고 일어났다.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나마 겨울이고 눈이 덮인 곳이라 좀 덜한것 같다. 아이젠을 안가지고 왔으면 대충 구경만 하고 내려가던지 등산화에 끈이라도 묶던지 하면 좋을텐데, 넘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내 마음이 다 조마조마하다.

이젠 괜찮은 곳이 나오면 자기가 알아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청명한 겨울하늘에 눈덮힌 수려한 산을 보고 있자니 내 기분까지 맑아진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사모바위. 뭔가 조금 아쉽지만 승가사쪽으로 해서 내려가기로 했다.

점심 먹은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재준이는 벌써 배가 고파한다. 파전+두부+동동주의 15,000짜리 세트를 하나 시켜 먹었다.

마시고 일어날려고 하니 노래방을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난 부를 노래도 없지만 요즘 노래방을 같이 간 기억이 없어 오랫만에 한번 가기로 했다. 집사람에겐 길이 막혀 늦는다고 했지만 나중에 사진때문에 다 탄로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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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말에는 재준이가 다니는 음악학원의 정기 연주회에 온가족이 보러 갔다. 사실 나는 갈 마음이 그다지 없었지만, 사진을 찍으라는 주위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카메라를 가지고 갔다.


붉은 조명이 있는 어두운 실내에서 저렴한 렌즈를 가진 실력없는 찍사에게서 무엇을 기대하랴. 화이트발란스도 오토로 놓고 그냥 ISO만 팍 올리고 흔들리지만 않을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몇장은 건졌지만 대부분 위와 같은 정육점 분위기다. 연주회가 끝나니 저녁시간이고 해서 근처에 있는 음식점으로 갔다. 막회 하나에 식사 몇개 시키고 간단히 소주 한잔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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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준이가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 아들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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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코엑스 서점에 간 재준이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아빠~ 나 TV 나왔어.
어 어디에?
스타 게임 하는데 임요환 아저씨 게임하는데 나왔어.

조금 후에 곰TV로 확인해 보니 3초 정도 아주 잠깐 아들 녀석이 나왔다. 잠깐이지만 TV에도 나오고 좋아하는 임요환 아저씨도 보고, 임요환이 게임도 이기니 아주 기분이 좋아져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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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토요일이라 시간도 괜찮고, 거리도 가까워 재준이 학원에서 하는 발표회에 가 보았다. 어린 학생들이라 실수도 많았지만, 이런 문화생활이 거의 없는 나에게 나름 연주회에 갔다 온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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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순서로 피아노 연주중인 재준이. 사진 찍는라 잘 몰랐는데 중간에 긴장으로 인해 실수를 몇 번 했다고 한다. 난 지금도 많은 사람 앞에 서길 꺼리고 긴장되는데... 그 정도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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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더라고 부르던데, 난 피리가 워낙 익숙한 용어라...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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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가 끝나고 친구의 넥타이를 바로 잡아 주고 있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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