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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5 Life In A Day
  2. 2009.08.04 이완 맥그리거 Long way down

라이프 인 어 데이
감독 케빈 맥도널드 (2011 / 미국,영국)
출연 신디 바에르,매튜 어빙,모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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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유튜브에서 상영(?)중인 Life In A Day를 보았다. 전세계 192개 나라의 지원자들로 부터 2010년 7월 24일 하루동안 촬영한 동영상을 받아 편집해서 만든 특이한 영화다. 새벽부터 시작해 흘러가는 하루의 시간에 맞추어 지구촌 곳곳에서 그날 하루에 있었던 개인들의 짤막한 일상들을 과감 없이 보여준다.

똑 같은 시대에 지구라는 행성에서 같이 살고 있지만 삶의 방식과 환경은 어느 곳은 1970, 1980년대, 어느 곳은 중세, 또 다른 곳은 한참을 오래된 선사시대를 연상케 하는, 같은 시대이지만 저마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문화, 인종, 삶의 방식등은 다르지만 한 인간으로서 생존을 위해 고단한 삶을 보내고 매 순간마다 희노애락을 느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 흘러 나오는 음악과 노래도 좋고... 이런 작품을 공짜로 방에 누워 편안히 볼 수 있다니 이 역시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 보고 싶은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가는데 주어진 시간만은 그대로인 것은 조금 안타깝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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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완 맥그리거의 Long way down란 다큐를 보았다. 약 50분씩 10회니 8시간 정도 되는 꽤나 긴 분량이다. 이 긴 다큐를 유튜브에서 본다는 것은 많은 노동이 필요하지만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이전 Long way round에서는 런던에서 시작해서 동유럽, 시베리아, 알래스카를 지나 뉴욕으로 지구를 횡단하더니, 이번에는 영국의 북쪽 도시에서 시작해서 유럽을 지나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까지 지구를 종단하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였다.

오토바이 여행기하면 보통 체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한 케이블 TV에서 Long way down을 이완맥그리거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란 제목으로 방영을 한것 같다. 오토바이는 자유를 상징한다고 하지만 난 어렸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오토바이에 흥미를 느껴본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요새는 모든 탈것들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

이 다큐는 이완 맥그리거와 그의 친구이며 동료인 찰리 부어맨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낭여행과 비슷한 스타일로 아프리카 곳곳을 둘러 보고 사람들을 만나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다.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자연들, 가난하지만 순수한 사람들과 함께 슬픈 현실과 역사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수작이다.

보통 세계적인 유명배우하면 럭셔리한 생활과 성대한 파티등의 화려한 모습이 떠오르지만, 이 다큐에서 보여주는 이완의 모습은 같은 중년 남자가 보아도 정말 멋지다.

내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본 이유는 아들녀석이 중3이 되어 성인과 동일한 체력을 가지게되면 아프리카나 남미등에서 한달정도 여행을 같이할 계획이 있다. 사실 계획이라기 보다는 꿈이라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녀석과 함께 체력이 바닥날 정도로 극한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다.

이완 맥그리거는 유명 배우고 돈이 많으니 가능한 일이겠지만, 보는 내내  부럽단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3개월여에 걸쳐 온갖 고생과 함께 직접 몸으로 아프리카에 부딪히고 느낀 경험과 감동은 그 어느 아프리카 여행객들 보다 생생하게 남아 있을 것 같다.

이완도 대단하지만 그가 여행중 만난 16년동안 자전거등 인간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교통수단을 이용해 세계일주를 하는 있는 친구는 정말 할 말이 없다. 다람쥐 챗바퀴 돌듯 인생을 사는 나 같은 사람도 있고, 멋지게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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