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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8 타니구치 지로의 작품들
  2. 2007.07.29 감기 정말 독하다. 1

자연과 삶, 가족을 주제로 속깊은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는 타니구치 지로의 만화는 언제나 재미있고 감동을 준다. 만화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그의 만화를 읽고나면 '만화가 이렇게 재미있고 감동적일지는 몰랐다', '마치 문학작품을 읽는 것 같다'라며 좋아하게된다.


만화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인생을 살아야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이야기들. 과장없이 사실적이지만 섬세함과 함께 굳건한 힘이 느껴지는 그림체. 오늘같이 비가오는 어두컴컴한 날에는 이불속에 누워 만화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조금 일찍 퇴근을 해 서점에 들려 다니구치 지로의 최근 작품인 '고독한 미식가'나 사가지고 들어야 겠다.

고독한 미식가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다니구치 지로 (이숲,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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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속으로 들어가 캔맥주를 홀짝 거리려 그의 만화를 볼 생각을 하니 저녁시간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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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감기에 걸려 삼일째 고생중이다. 평소 감기가 유행하기만 하면 걸릴 정도로 감기에 약하지만, 이렇게 고약한 감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이틀 전에는 너무 아파 새벽 두시에 깨어 얼음수건도 올려 보고, 오만 짓 다 해가며 잠을 설쳤다. 어제 병원가서 주사 맞고 약을 먹었더니 그나마 꽉막혔던 코는 뚤린 것 같다. 피 묻은 코가 나오지만 코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고마웠다. 늘 이렇게 지독하게 아파 보아야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이 와중에 올해 칠순을 맞으신 아버지와 장인어른의 자축(?) 술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 두 분이서 드시기로 하셨지만 음식점이 미사리에 있어 기사가 필요하기에 우리가족도 참석하게 되었다.

장소는 88을 타고 강일 IC를 지나 조정경기장 가기전에 SK 주유소를 지나 우측편에 있는 한채당이란 한정식집이다..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 갈 무렵에 도착했는데, 손님들이 많은 것을 보니 왠만큼 알려진 집인 것 같았다. 가격은 일인당 만오천원 부터 십만원까지의 메뉴들이 있었다. 우린 이만원 짜리로 먹었는데, 나오는 내용을 보니 서울시내의 한정식 집 보다 만원에서 만오천원 정도 저렴한 것 같았다.

맛은? 알수 없었다. 감기로 입맛이 안드로메다로 날라간 탓에 음식의 질감만 느낄 수 있었지 무슨 맛인지는 하나도 모르겠다. 아버지는 이 자리를 위해 발렌타인까지 가지고 오셨지만, 나는 마실 수 없었다. 정상적인 상태였으면 대리운전을 불러 서라도 간만에 좋은 술과 음식으로 포식 좀 해볼려고 했지만 나는 그냥 맛도 모른채 배만 채웠다.

멀어서 갈일이 없을 것 같지만 미사리를 지나갈 일이 있으면 우리 세가족 같은 경우에는 만오천원짜리 이인분 시켜놓고 먹으면 가격대비 괜찮을 것 같다.

아래는 예닐곱가지의 요리가 나온뒤에 식사가 나온 모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한상 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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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뒷뜰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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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놈이 감기에 걸려 몇일씩 빌빌거린다고 욕도 먹고... 몸도 몸이지만 머리도 꽉 굳어 너무 답답하고... 이번 감기가 지나가면 신체/생활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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