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썩은 몸 | 2 ARTICLE F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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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3.13 몸이 얼만큼 썩은 건지... 2

몸이 썩었다.

사는 이야기 2008. 10. 23. 16:45
터치를 산지 2주 정도 지났나?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모기의 공세로 5시 30분쯤 일어 났다. 그래 오늘 드디어 나이키 플러스를 사용해 보자 큰 마음을 먹고 터치를 들고 집을 나섰다.

초반은 조금 달려 보았는데 10년을 방치한 몸이라 다리가 뛰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았다 . 하지만 일단은 속도를 유지했다. 역시나 과한 흡연과 운동부족으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결국에는 1키로 정도만 뛰고 나머지는 걸었다.


2.67km를 20분에 주파하다니 참으로 아름다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굼뱅이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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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밖에서 뛰어 노는 것을 좋아했고 학창시절과 군시절은 공 차는 재미로 보냈을 만큼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 했었다. 그래서 운동신경이나 반사신경도 왠만큼 있다고 생각했고 이십대 중반까지는 체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그러다 보니 개발을 하면서 운동을 안하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십수년을 보냈어도 난 아직도 체력과 운동능력이 좋다는 착각에 한동안 빠져 있었다. 내 몸이 그동안 얼마나 부실해 졌는지 알게된 요 몇년 난 운동을 할려는 약간의 노력을 하였지만 늘 오래 가지는 못했다.

이십일 전 쯤 아무리 부실해도 남자가 자기 몸 하나는 지탱할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난 문에 장착해 턱걸이를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구입했다. 반동을 이용하지 않고 축 늘어진 상태에서는 턱걸이를 하나도 할 수 없었다. 이정도 까지 부실할 줄이야...

그 후에 절대 무리는 하지 않기로 마음 먹고 사무실에서도 한번씩 아령을 들고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씩 매달렸다. 조금씩이지만 한 보름 정도 하니 네개까지는 가능하게 되었다. 여기에 업되서 저번주에는 일부로 꽤 긴 거리를 걸어 다니고 일요일에는 대모산으로 등산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갑작스러운 시동에 몸에 부작용이 일어나 몸살감기에 입술이 터지고 다래끼가 났다. 다시 릴렉스 해서 '조금씩 꾸준하게'를 유지해야 겠다.

올해의 목표는 일단 턱걸이 10개다. 이제 좋은 체력이나 근육의 몸 보다는 곱게 늙기 위해 내 몸을 관리해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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