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산행 | 3 ARTICLE FOUND

  1. 2010.08.23 고교동창과 관악산 산행
  2. 2009.12.07 북한산 산행 2
  3. 2009.10.19 수락산 산행

고등학교 동창과 이전에 약속한대로 관악산을 함께 올랐다. 사당역에서 정상인 연주봉까지 오른 후에 과천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사진에선 내리쬐는 햇볕을 느낄 수 없고 날씨는 참 좋아 보인다. 하지만 뜨거운 햇볕에 땀은 정말 많이 흘린 것 같다. 하지만 간간히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정말 무더운 날은 이열치열로 이겨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정상을 조금 앞두고 가지고 간 점심으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여름에 산에서 뭐 있나... 그냥 열무김치, 볶음 고추장, 참기름 넣고 슥삭슥삭 비벼 먹었다.

날씨가 더워 그런지 일요일치고는 정상에 사람이 많이 없어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젠 이녀석과 체력이 역전될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바꿔 이야기 하면 내 체력이 중1정도 된다는 이야기인데... 너물 빨리 노화된 감이 있지만 술, 담배에 쩔어 살고 있으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과천쪽으로 내려오자 무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계곡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람은 많으니...

거의 6개월만에 산에 간 것 같다. 막상 가면 참 좋은데... 바쁘다는 핑계, 귀찮다는 핑계,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자주 못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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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언제는 아니겠냐만은 저번주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매주 가기도 하지만 술냄새도 털어낼겸 초겨울 북한산을 찾기로 했다.

가장 최근인 작년말엔 이북 5도청에서 올라 갔는데 거기서 거기지만 조금 전에 내려 구기터널쪽에서 올라 갔다. 올라가면서 본 계곡물이 맑고 차가워 보였다.

삼거리에서 잠시 쉬며 복장과 배낭을 정리했다. 두주만에 산행이라 그런지 발동이 안걸려 약간은 힘든 기색.

한시간여를 걸으니 얼마 안되는 높이에서도 아래와는 딴세상인 눈밭이 펼쳐졌다. 혹시나 이렇게 되면 내 아이젠을 하나씩 끼고 올라갈까 하다가, 아버지 것도 빌려왔는데 잘 한 것 같다. 상황을 보니 재준이를 데리고 정상까지 가는 것은 위험할 것 같아 사모바위까지 맛만 보고 다시 내려오기로 했다.

대남문의 햇볕 좋은 곳에서 점심을 때우기로 했다. 짜장덮밥과 카레를 데우는 중인데 저 걸로는 20분이 걸리기 때문에 배고파서 축 늘어졌다. 기다리다 춥다고 해서 내 우모복을 꺼내 주었다. 3분요리와 함께 밥, 김칫국, 김치의 조촐한 메뉴지만 맛있게 먹고 일어났다.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나마 겨울이고 눈이 덮인 곳이라 좀 덜한것 같다. 아이젠을 안가지고 왔으면 대충 구경만 하고 내려가던지 등산화에 끈이라도 묶던지 하면 좋을텐데, 넘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내 마음이 다 조마조마하다.

이젠 괜찮은 곳이 나오면 자기가 알아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청명한 겨울하늘에 눈덮힌 수려한 산을 보고 있자니 내 기분까지 맑아진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사모바위. 뭔가 조금 아쉽지만 승가사쪽으로 해서 내려가기로 했다.

점심 먹은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재준이는 벌써 배가 고파한다. 파전+두부+동동주의 15,000짜리 세트를 하나 시켜 먹었다.

마시고 일어날려고 하니 노래방을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난 부를 노래도 없지만 요즘 노래방을 같이 간 기억이 없어 오랫만에 한번 가기로 했다. 집사람에겐 길이 막혀 늦는다고 했지만 나중에 사진때문에 다 탄로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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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는 토요일은 일이 밀려 있어 출근을 했고 다음날인 일요일은 일요일답게 뒹굴뒹굴하면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침을 먹자마자 드는 생각... "산이나 가야겠다". 전혀 계획에 없던 산행이라 7호선에서 한번에 갈수있는 수락산을 택해서 재준이와 같이 올랐다.

서울 근교의 산들이 주말이면 늘 그렇듯이 줄을 서서 올라 간다. 좁은 길에선 곳곳에서 정체가 되고 무엇이 그리 급한지 잠시를 못기다리고 툭툭 치면서 앞서 갈려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을 피하려고 왔다 되려 사람에 치이는 꼴이다. 나도 일요일에 산으로와 이에 일조했으니 불평은 없다.

중간쯤 올라가니 동서남북 전망들이 아주 좋다. 저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바위산이라 정상 근처에 가면 약간은 위험한 곳들이 있다. 하지만 곳곳에 박아 놓은 쇠로된 봉들과 발 딪기 편한곳에 바위를 갈아 놓은 곳들이 보여 안타까웠다. 사람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이런식이면 몇년후에 유명한 산들중에 제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산들이 얼마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신기하게 생긴 정상 근처의 배낭바위. 60리터쯤 되보이는 것 같다.

정상에서의 사람들. 오르고 내리려는 사람들이 많아 정체가 상당히 심하다. 사람들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어 국기봉으로 올라가 둘러 보았다.

정상 아래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간 컵라면과 보온병의 물로 점심을 해결했다. 초등학생지만 줄 것이 커피밖에 없어 믹스커피를 한잔 주었더니 행복해 한다.

하산길에 철모바위. 수락산은 그 높이에 비해 기암괴석들이 많은 것 같다.

단풍이 곱게 물들은 곳에서 한컷.

위를 올려다 보니 홀로 암벽등반을 하는 분이 있었다. 내려 오는 중간중간 암벽에서도 수강생들에게 암벽등반을 강의하고 지도하는 모습을 볼 수있었다.

이제 하산할 일만 남아 표정에 여유가 보인다.

내려 가기전 한컷.

안전장치가 없는 위의 바위를 내려올 것인지 우회할 것인지 물어 보았다. 겁이 많은 녀석인데 약간은 망설이다 그냥 내려 오겠다고 한다. 이후로는 카메라의 밧데리가 떨어져 더이상 사진을 찍지 못했다.

내려 와서는 1,000원짜리 막걸리 두잔으로 요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찜질방을 갔다. 야참을 거의 안먹지만 돌아 오는길에 배가 고파 치킨집에서 치킨과 생맥주로 배를 채우고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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