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빌게이츠 | 3 ARTICLE FOUND

  1. 2008.01.11 빌게이츠 은퇴 발표
  2. 2007.06.01 잡스와 빌
  3. 2007.05.25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는 빌게이츠 회장의 마지막 키노트에서 나온 동영상이다. 힐러리, 오바마, 엘 고어등의 정치인들과 스티븐 스필버그,  U2의 보노, 조지 클루니 등 영화/연예계와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출연한다.

은퇴하는 날의 빌게이츠의 모습을 가상으로 꾸면 본 동영상이며, 빌 게이츠 자신이 위에 언급한 유명인사들과 함께 출연한다. 빌 게이츠가 다른 일자리를 구한다는 내용이며,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학 개그다.

55년 생으로 현재 나이  52세. 은퇴하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정상에서 그는 은퇴를 결심했다.  그가 스티브 잡스와 더불어 용호상박으로 IT 업계를 주무르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그와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정말로 대단하다. 당대의 최고의 화제가 되는 제품들을 가지고 나와 당당하고 유머있게 설명하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몇년 전 TV에서 유수한 대학의 MBA을 돌며 유명 CEO들과 인터뷰를 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들에게서 느낀 공통점은 "여유", "유머" 와 "비권위적인 모습" 이다. 평소 모습이나 성격은 내가 알 수 없는 부분이고, 최소한 대중 앞에서는 위의 모습들을 보여 준다.

건강이 자주 안좋으신지 간혹 휠체어에 의지해서 나오시고, 자식 사랑들이 남다르신 우리의 회장님들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다. 돈 있으면 우리나라만큼 법도 없이 맘대로 하기 좋은 나라가 어디 있다고 맨날 기업하기 어렵다고 징징 대시는지... 왜 들 겉 보기만이라도 저렇게 멋진 모습을 못 보여주시는지...

빌게이츠만큼 돈이 없어 심적인 여유가 없으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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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가 아래 예기한 거와 같이 드디어 한자리에서 만났다. 독설과 빈정이 오갈 것 같았던 예상과는 달리 둘은 서로를 치켜 세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자리였던 것 같다. 빌은 애플 제품의 우아함을 잡스는 MS의 사업능력을 칭찬하였다.

대기업 CEO지만 권위적인 모습은 별로 없이 여유있는 웃음과 편안한 옷차림, 관객들도 나이지긋하신 개발자풍 할아버지들도 많이 보이고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힘든 부러운 모습이다.

특히 잡스형님은 멋있게 늙으시네. 나도 저렇게 우아하게 나이를 먹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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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세상에 라이벌이라는 단어가 이 두사람보다 어울리는 인물들은 없을 것 같다.

상호 다둑거리는 멋진 라이벌간의 모습은 볼 수 없이 80년대 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 까지
"윈도우는 맥 OS의 아류작이고 니네도 제록스에 가져 왔잖아" 라며 꾸준히 상대방을 비방하고 있다.

재밌게도 둘다 1955년 동갑내기이다. 라이벌이라는 말이 너무 어울리는게, 이 두사람은 배경부터 확실히 다르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평범한 집안에 입양되어 자란 스티브 잡스와는 달리 대은행가인 할아버지, 변호사인 아버지, 교사이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어머니를 둔 전형적인 상류사회의 아들이었다. (초기 IBM과의 관계에서도 어머니의 소개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만든 애플에서 쫓겨 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사업적으론 실패했지만 넥스트 스텝이란 개발자에게 있어서는 전설의 컴퓨터를 만들고 애플로의 다시 복귀 등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자수성가형인 스티브잡스에게 더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

아무튼 오늘 이런 두사람이 30일에 D…디지털의 모든 것이란 행사에서 공동 인터뷰를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스타일은 틀리지만 둘 다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말빨의 달인" 들이다 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한자리에서 어떻게 살살 서로의 비위를 건드리는 유머를 날릴지 몹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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