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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8 도를 넘어 선 영어교육 열풍

영어는 세계 공영어다. 영어의 중요성은 나 자신이 개발일을 하면서 툴, 관련 서적, 문서등 대부분의 자료들이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또한 개발 이외에도 인터넷에는 수 많은 유용한 자료가 있지만 영어로 된 자료가 압도적으로 많다. 영어가 자유롭다면 더욱 빠르고 쉽게 남들보다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앞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영어가 중요해도 뭔가 주객이 전도된 듯한 생각이 든다. 요즘 인수위원회에서 나오는 '영어 제일 주의'의 정책들 때문이 아니다. 이전부터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 깊숙히 '영어 우선 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조기 영어 교육, 조기 유학, 해외 어학연수, 기러기 아빠 등 영어에 대한 한국인의 오버는 이미 이전부터 정점에 올라 있었다.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의 정책들은 국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월급이 200만원이 안되지만 영어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월수익의 반 가까이를 유치원비로 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던 어떤 아빠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의 가치관이라 내가 무어라 반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사람들은 우리 아이는 뭐든지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고 엘리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부모들의 생각이 학벌/영어 위주의 사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교육정책을 비판하면서도 갈대처럼 흔들리며 교육정책에 맞춰 나오는 상인들의 교육상품들을 구입한다.

대한민국에서 이 시대의 관점으론 나의 아들은 불행하다. 나는 부모로서 보통의 부모들이 해주는 저런 교육을 시킬 마음과 능력이 없다. 다만 행복하게 클 수 있도록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내 믿음은 "간절히 필요성을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면 원하는 건 얻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 아들아. 니 인생은 니가 알아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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