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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3 동호회 벙개 2
  2. 2009.01.19 동호회 VIPS 모임 2

동호회 벙개

먹고 마시고 2009. 2. 13. 10:47
맥부기 개발자 까페에 벙개를 때렸다. 1명은 확정되어 있었고 한분정도 더 오실까 했는데, 무려(?) 5명이나 오셨다.

아무생각없이 달릴려고 마음먹었고 1차에서 꽤나 많이 마신 것 같다. 2차는 근처의 오댕바에서 맥주로 마무리를 했다. 본능적으로 달리고 싶은 마음이 뇌를 지배했지만 과감히 이겨내고 무사히 집으로 귀환했다. 어차피 다음날 생각도 안날 거, 왜 술만 마시면 정신줄을 놓을 때까지 마시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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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의 맥부기 아이폰 개발자모임네이버 까페 지원센터맛있는 파티 지원에 당첨이 되어 토요일에는 종로의 VIPS에서 모임이 있었다.

아무리 건전한 모임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된 술도 없는 VIPS는 정말로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몇년 전 어쩔 수 없이 VIPS는 몇번 간적이 있지만 이런 페밀리 레스토랑은 토종인 내 입맛도 그렇고 가격대비 만족도로도 최대한 피하고 싶은 곳 중 하나다.

게다가 종로의 그곳은 내가 갔던 곳에 비해 셀러드바 종류가 반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몇가지 음식들과 함께 해장으로 괜찮은 핫 베지터블 스프를 몇번 먹고 뒤의 술자리를 대비해 미소된장국으로 속을 든든히 해 놓았다.

지나 다니면서 보니 남자들끼리 온 곳은 우리 테이블 밖에 없었다. 대부분 여자들 아니면 커플들이 었다. 종로라는 위치 때문인지 가족들끼리 온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하긴 20대 때고 지금이고 남자 친구들끼리 모여 있는데 누군가 이런 곳을 가자고 했으면 아마 몰매를 맞았을 것 같다.

어쨋든 이런 뷔페식 음식점들의 특징은 여러가지를 먹고 배는 부른데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 뒤로는 막걸리집에서 그동안 참았던 알콜에 대한 욕구와 서양 음식의 느끼함을 싹 날려 버리려 정신없이 마신 것 같다. 2차는 화양리 근처의 감자탕집에서 한잔 하고 다시 노래방으로 옮긴 것 같다. 노래방 테이블 위의 수많은 맥주캔들만 기억이 난다.

새벽이 되어서 겨우 집으로 돌아 와보니 동생녀석이 와 있었다. 이 녀석도 동호회 모임이 있어서 서울로 왔다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온 것이었다.

아침에 서로 술이 덜깬 쾡한 눈에 산발이 된 머리로 마주쳤다. "니가 동호회 모임에서 그렇게 술 마시고 다닐 나이냐?"라고 했지만 나도 떳떳할 수는 없었다. 참으로 한심한 형제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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