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강서면옥 | 3 ARTICLE FOUND

  1. 2011.08.14 충치치료 시작
  2. 2009.09.14 삼성산 산행
  3. 2009.08.30 아차산, 용마산 산행

얼마전 술자리에서 본 고등학교 동창녀석의 아랫니 몇개가 뭉텅 빠져 있었다. 그동안 관리를 안해 풍치때문에 갑자기 빠졌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도 이런 나이가 되어 가는가 보다 하는 생각과 평소 썩은 이가 있는 것을 알고도 관리를 안하고 있는 내 치아상태도 걱정이 되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어제는 아들녀석이 교정때문에 가는 재스 형님 치과에 같이 가보았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고 썩은 곳만 때우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켈링만 하고 나왔다. 거의 야생동물의 치아상태였으니 30여분 대규모 공사를 해준 간호사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그나마 그정도라도 버티고 있어준 치아와 잇몸에도 감사한다. 체력과 근력은 말할 것도 없고 눈도 가까운데 있는 것은 점점 읽기 힘들어 지는 것 같다. '과거, 한때'를 잊고 노인이 되어 가는 내 몸을 인정하고 조심하고 관리해야겠다. 설마가 이제는 현실로 닥칠 것 같다.

치과를 나와선 아이와 함께 청담동에 있는 강서면옥으로 냉면을 먹으러 갔다. 토요일 점심이기는 하지만 손님도 확 줄은 것 같고 예전엔 강서면옥이었는데 '강서'란 브랜드로 무언가 좀 바뀐 것 같다. 결정적으로 평양냉면이 몇달전 갔을 때 보다 가격이 천원 더 오른 8,500원이었다. 요즘 대부분 음식점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만원 넘는 냉면집들도 있긴 하지만 왠지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것 같다. 맛은 그대로인 것 같고 국물 하나 남김없이 다 마시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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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가족들과 함께 삼성산을 찾았다. 서울대입구에서 내려서 버스타는 줄을 보니 오늘도 사람구경은 원없이 하다 내려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를 완만한 곳으로만 잡아 올라가는데 모두 큰 무리는 없었다. 대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섞여 줄지어 거의 자동으로 올라 간 느낌이다. 가능한 토요일날 산행을 하는 것이 그나마 사람구경을 덜하는 길일 것 같다.

내려 와서 계곡에서 지친 발을 잠깐 쉬도록 했다. 내 발과 재준이 발인데 이제 거의 내 발만 하다. 짧고 뭉등한 내 발과 닮지 안기를 바랬지만 어쩔수 있나.

산에서는 집에서 싸간 김밥, 유부초밥과 빈대떡으로 점심을 먹었다. 선릉역에 내려보니 네시로 어중간한 시간이었다. 그냥 강서면옥에서 냉면과 빈대떡, 만두로 끼니를 때우고 나중에 배고픈 사람들은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던지 알아서 때우기로 했다.

산행자체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내려와서 서울대입구에서 지하철 역까지 걸어간 것 때문에 이번 산행 후에 다들 녹초가 되어버린 것 같다. 기분 탓인지 산을 다니는 것 보다 도로를 걷는 것이 더 피로가 오래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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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가족들과 아차산과 용마산을 갔다 왔다. 전날 양주까지 심하게 마셔 오전까지도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와중에 약속이있어 비몽사몽간에 미팅을 하고 나와 근처의 중국집에서 짬뽕으로 해장을 했다.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올라갈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산은 최고의 해장이다라는 믿음으로 무리해보기로 했다.

5호선 아차산역에서 내려 아차산을 올라가기 시작해 용마산 정상을 갔다가 7호선 용마산역으로 내려와 집으로 왔다. 어린시절 자주 올라가서 놀던 산들이지만 이젠 내 흐릿한 기억과는 완전히 달라진 주변환경들로 인해 처음 올라가는 산 같은 느낌이었다.

아차산/용마산 산행은 등산보다는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 들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올라 갈 수 있도록 등산로가 잘 되어 있었다. 낮은 산이기는 하지만 한눈에 서울과 하남, 구리시등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요즘 내 최고의 산행 파트너인 재준이.

내려서는 압구정동에 있는 강서면옥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버지가 직장다니실 때 이집의 본점에서 자주 냉면을 드셨다고 했다. 일단 빈대떡을 시켜서 소주한잔 했는데, 막상 안주용 빈대떡 보다는 젓갈이 많이 들어간 김치가 입맛에 맞아 안주로 다 먹고 한접시 더 부탁했다.

드디어 나온 평양냉면. 부드러운 면과 순하지만 깊은 국물맛으로 역시 맛있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짬뽕과 냉면, 면으로만 끼니를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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