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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0 연초부터 시작이...

작년 연말은 흥청망청 마시는 일이 없이 예년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넘어 가서 만족하고 있었다. 헌데 연초부터는 시작이 영 좋지 않다. 요즘은 사람들이 연말은 의레 바쁘고 술약속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 연초에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연락이 많이 오는 것 같다.

 어제는 약속이 없었지만 오랫만에 집사람이나 먹걸리나 한잔할까 해서 동네 술집을 찾았다. 몇잔 마시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나중으로 미루면 괜히 술먹는 날만 늘어나고 이왕 마시는 거 마실때 마시자는 핑계로 잽싸게 달려갔다.

오전엔 약속이 있어 띵한 머리로 거래처를 방문했다. 회의가 끝나고 이왕 나온거 전화를 해서 집사람과 방학중인 아이를 나오라고 해서 청담동의 강서에서 만나 냉면을 먹기로 했다. 

중2가 되는 아들놈의 먹성이 요즘 예사롭지가 않다. 양이 적은 집사람과 나는 냉면 한그릇씩이면 그만이지만 이 녀석 한테는 어림도 없다. 평소엔 잘 시키지 않던 왕만두를 시켰는데 전 하나가 서비스로 나왔다.

역시나 아들녀석은 나중에 나온 전까지 우걱우걱 잘도 먹는다. 하는 일도 없는 놈이 먹기는 참 많이 먹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을 먹고 한사발 되는 국물을 들이마시니 나갔던 정신이 조금은 돌아온 것 같다. 구정연휴까지는 가능한 자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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