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사는 이야기/영화보기 | 31 ARTICLE FOUND

  1. 2008.10.13 일요일의 강행군
  2. 2008.08.11 다크나이트도 봐버렸다
  3. 2008.08.10 월-E 4
  4. 2008.05.12 스피드레이서 심야로 보다
  5. 2008.03.14 10,000 BC를 보고...
  6. 2007.08.10 드디어 디워를 보다...
  7. 2007.06.29 트랜스포머
  8. 2006.08.03 괴물
  9. 2006.05.18 미션 임파서블 3
  10. 2006.02.10 용서받지 못할 자

코엑스에서 아침 8시 조조로 이글아이를 보았다. 전날인 금요일에 심하게 과음한 탓도 있고 감기 때문에 컨디션도 좋지 않아 영화 후반부 부터는 조금씩 졸아 가며 보았다. 스릴 넘치는 장면도 있었지만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예상대로 진행되는 줄거리에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했나 보다.


(받침대가 있지만 아직 키가 모자란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서점으로 가서 책도 몇권사고 에이샵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보니 점심 때가 되었다. 뭘 먹을까 하다가 근처의 호아빈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었다.

오후에는 서점에서 산 책을 들고 역시나 만만한 선릉 공원을 찾았다. 날씨가 꽤 선선해서 이제 조금만 있으면 이곳에 책을 읽으러 가기도 힘들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우리 아줌마와 아들녀석은 다시 배드민턴을 치러 밖으로 나갔다. 빡샌 일요일을 보낸 덕분에 식구 모두 아홉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들었다.

나는 과하게 일찍 잔 덕분에 새벽 1시에 일어나 이것저것 하다 4시쯤 다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 나 보니 미역국이 있었다. 그렇군. 오늘이 내 생일이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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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조조로 월-E를 보고 내친김에 배트맨 다크나이트도 저녁 8시 45분에 예약을 하고 보았다. 15세 이상이라 재준이는 같이 볼 수가 없었다. 본 느낌은 한마디로 명불허전, 보는 내내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안그래도 SF, 영웅물을 좋아하는데 간만에 이런 대작을 보니 최고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포스터와 같이 엄청나 포스를 뿜어 대는 영화였다.

단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조커 역으로 최고의 명연기를 보여 주었던 히스레저를 다시는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랑 10년 차이가 나는 79년생... 너무 아까운 나이다.

난 한번 본 영화는 거의 다시 보지 않고, 영화를 DVD로 구입한 적이 한번도 없다. 하지만 어제 본 월-E와 다크나이트는 구입을 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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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조조로 보고 왔다. 니모를 찾아서를 감독한 PIXAR의 앤드류 스탠튼이 다시 감독을 맡은 에니메이션이다. 이 양반은 이제 에니메이션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오른 것 같다. 로봇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환경문제와 기계에 의한 자동화로 인한 부작용등 교훈적인 내용이 화려하고 정교한 영상과 함께 빛을 발한다.

애플 사용자라면 더욱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아이팟이라든지 월-E가 다시 켜질 때 나오는 맥의 시동음과 조나단 아이브가 디자인에 참여 했다는 이브와 그외에 곳곳에서 보이는 애플스러운(?) 디자인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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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준이와 같이 보는라 월-E를 먼저 보았는데, 이제 배트맨 다크나이트를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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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는 아이언맨을 조조로 보고 이번에는 스피드레이서를 밤 10시 15분 것을 보았다. 코액스에 일찍 도착해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상영관으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지만 개봉된지 얼마 안되었고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고 젊은 연인들이 많이 보였다. 가장 큰 M관에서 보았는데 좌석이 모두 꽉 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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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준이 비 모형과 함께...)

색을 오버해서 많이 쓴 것 처럼 보이고 비쥬얼씬은 정말 화려했다. 만화에 충실할려는 모습이 중간중간 보이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유치해 보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중간중간 어린시절 들어서 익숙한 '달려라 번개호'의 주제가가 들릴 때는 무척 반가웠다. 오락영화 자체로도 꽤 괜찮고 무엇 보다 지금 재준이 나이에 즐겨 보았던 '달려라 번개호'를 한시대를 넘어 부자가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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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번주에 예약 해 놓았던 10,000BC를 보러 코엑스로 갔다. 시간이 남아 서점에서 책도 구경하고 애플 에이샵으로 갔다. 오... 맥북에어가 있었다. 역시나 얇고 생각보다 키감도 좋았다. 어제는 사람이 적어 아이팟 터치도 만져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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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의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밀었더니 락이 해제되었다. 사파리 아이콘이 보이길래 클릭해 보았다. 손으로 좌우 스크롤을 해보았더니 부드럽게 움직였다. 이전 동영상에서 본 대로 두 손가락을 벌렸다 오무렸다 했더니 화면이 확대되고 축소 되었다. 내 뒤에 커플로 보이는 연인들이 '신기하다'며 탄성을 지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보니 나도 신기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더 이상 뭘 해야될지 몰라서 다른 것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제 자리에 놓고 자리를 떴다. 터치. 재밌는 장난감인 것 같다.


영화는 사실 평가가 어렵다. 내가 워낙 고대문명, 동물등에 관심이 많아 이런 것들이 나온다는 사실 하나로 나는 재미있게 볼 수 밖에 없다.

다양한 광경과 보는 동안은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의 평가는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또한 보는 내내 이 영화는 아포칼립토와 너무나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는 동안 자꾸 내  좌석의 등뒤를 차서 신경을 건드리던 뒷자리의 젊은 여자, 가장 앞쪽에는 신발을 벗어 다리를 난간에 올려 놓고  보는 여자들, 영화 중간 메시지를 확인하는지 밝은  핸드폰 조명을 발산하는 아가씨하며 요새 젊은 여자들 왜이리 씩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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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고 탈많은 디워를 드디어 보았다. 이전부터 기대를 가지고 개봉 때 볼려고 했으나, 미리 나온 동영상을 보고 볼 마음이 사라졌었다.

하지만 어제 저녁 머리도 식힐 겸, 재준이에게 보여줄 겸 즉흥적으로 저녁 8시반 표를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다.

아무리 볼거리 위주의 SF 괴수류의 영화라고 하지만 모든 면에서 다 부족한 것 같다. 한국사람으로서 마지막 우리나라 고유의 용을 영화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점만 괜찮았을 뿐, 보는 내내 모든 부분에서 아쉬웠다.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 심형래 감독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애국심에 호소하고, 최고라고 자평하는 영상은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아이들과 같이 볼수 있는 영화.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다만 본 것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심형래 감독은 열정을 가지고 남들이 쉽게 갈 수 없었던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이 영화로 돈을 많이 벌어 더 업그리드된 괴수 영화를 계속 제작하며 노하우를 쌓아 간다면, 그의 말대로 언젠가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제작만 했으면 한다. 감독은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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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 이후로 모처럼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다. 재준이와 함께 본 것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엄마와는 간혹 보러 갔지만, 나랑은 코드(?)가 맞지 않아 함께 갈 기회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이 트랜스포머는 우리 부자 둘에게 모두 완벽한 선택이다.

8시라 회사 끝나자 마자 코엑스로 가서 머리를 깍고 밥을 먹고, 서점에 들러서 책을 몇 권 샀다. 극장에 와서는 왠지 영화볼 때에는 사야할 것 같은 팝콘과 콜라를 사서 입장하였다.

상영시간이 생각보다 길어 2시간 20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으로 상영시간 내내 지루하다고 느낀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눈돌릴 틈 업는 빠른 전개에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긴장감 마저 들었다.

본 소감은 근래 본 영화 중에 재미 면에서는 최고 였다. 기존 영화에서 중요시 여기는 스토리, 반전, 감동 이런 것은 거의 없다. 생각할 필요 없이 실사와 구별이 안가는 화려한 CG에 넋을 놓고 보고 나오면 그만이다.

이런 류의 영화와 로봇을 좋아하는 나의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이런 취향과 관심이 전혀 없는 집사람도 재밌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영화인 것 같다.

어렸을 때, 그 당시 내 또래의 사내아이들이 다 그렇듯이 로봇을 유난히 좋아하였다. 아카데미과학에서 나온 로봇 관련 조립식은 거의 다 만들어 보았고, 로봇 대백과사전이란 책도 용돈이 생기는데로 사서 모았었다.

최근에도 이런 아련한 추억 때문에, 몇 년전에 좌측의 초합금혼 마징가 제트를 구입하였다. 지금은 재준이 덕분에 부속품도 잃어 버리고, 관절 부분이 고장이 났지만 조만간 다시 구입하여 책상위에 놓을 려고 한다.


개인적으론 트랜스포머 보다는 Z건담이나 건담 시리즈, 에반게리온, Five start story, 마크로스, 겟타로보, 단바인 등의 메카닉을 실사 같은 CG로 봤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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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준이도 하계캠프를 가 집에 없고, 일하다 9시쯤 갑작스레 괴물을 보러 코엑스로 갔다. 언론에 과대포장 되었다... 시나리오가 엉성하다... CG가 별로다... 반미 영화다... 말들이 많았지만 딱 내 스타일의 영화여서, 2시간 여동안 몰입해서 보았다. 감독의 의도가 제목의 그 괴물이 그 괴물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 같지만...

배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 중간중간 감독의 의도된 것 같은 성의없는 해학(?)이 엿보이는 장면들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괴수영화는 거의 미국과 일본 대도시에서 싸우는 모습만 보다가... 익숙한 고수부지와 한강다리에서 뛰노는 모습을 보니 색다른 맛이 있었다.

기억 나는 장면들은...

배두나가 양궁 시합에서 아나운서가 하는 말... 저 선수는 또 늦게 끌다 못 쐈다는... 그 얘기를 듣고 나는 배두나가 그 약점을 극복하고 괴물을 활로 쓰러트릴 것 같은 예상을 했었는데... 중간쯤 또 늦게 시위를 당기다 괴물한테 치이고... 마지막엔 역시...

변희봉 아저씨가 괴물에게 죽기 직전 마지막 표정과 행동...왠수같은 자식 놈이지만 미워할 수 없고.... 아버지로서 내 걱정말고 어여 가~ 하는 그 손짓과 인상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송강호의 그 궁상 맞고 덜 떨어진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별이 안가는 멋진 연기...

아쉬운 점은 자리 옆에 50대 후반~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앉으 셨는데... 처음엔 시끄럽다고 귀를 막고 보시다... 별로 웃긴 장면이 아닌데 크게 우하하 웃으시고...  조금만 주인공들이 뭐하면 야~ 하시며 박수 치시고... 어쿠, 이런, 에헤~, 저런~ 감탄사 연발... 영화에 몰입이 다소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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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또 충동적으로 인터넷으로 예매해 밤 9시 55분 것을 보았다. 난생 처음 가본 강변 CGV... 코엑스가 생긴 뒤로 영화는 모두 거기서 보았지만 예약시간이 안맞고, 한번 가보자 싶어 강변 CGV를 선택했다.

주차비용은 1000원인가 2000원인가로 해결 보고, 저렴한 주차요금에 늦은 시간인지 주차장 또한 널널해서 좋았다.

영화는... 음.. 재밌었다. 본래 내가 액션, 첩보물을 좋아하니 취향에도 딱 맞고... 아무튼 2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액션/첩보물은 좋아하지만 오래전부터 대명사격인 007시리즈는 영 취향에 안맞고, 미션임파서블, 본 아이덴티티는 시리즈로 계속해서 쭉~ 나와 줬으면 한다.

다음엔 다빈치코드와 짝패가 땡기는데... 재준이를 놔두고 가긴 그렇고.. 재밌는 가족영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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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이나 전쟁, 영웅담 보다는 군생활을 소재로 만든 영화이다. 맥주를 한잔 하면서 봐서 그럴까... 왜 제목이 용서받지 못할 자인지 보고 난 후에도 혼돈이 온다.

누가 과연 용서 받지 못할 자일까?

군시절 많은 구타와 일명 한따까리, 빵빠레등을 받았지만, 고참이 된 후에는 나 또한 용서 받지 못할 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내 자신은 개인감정을 최소한 줄인다고 생각하며 단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내가 당했듯이 실수를 하거나 뒤쳐지는 후임들에게 욕설, 구타와 체벌을 가했다.

군간부 부터 온갖 부조리와 비논리가 만연한 한국 군대에서, 한달 만원이 안되는 월급으로 징집되어 온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 그 힘들고 하기 싫은 업무와 갖은 규율과 제약들을 흔히 예기하는 좋은 말로는 이끌어 나가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그때와 똑같은 환경과 임무고 그곳이 전쟁을 위한 집단인 군대라면 지금도 이 생각은 별로 바뀔 것 같지 않다.

저예산으로 경험이 많지 않은 감독이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오랫만에 많은 생각과 추억 속에 잠기게 해준 영화이다. 그런데 왜 네이버에는 다른 시시콜콜한 영화들도 다 있는데... 왜 이 영화에 대한 공식적인 소개가 없을까" 국방부의 입김일까?

제작초기 선후임간의 우정에 관한 실제와는 다른 시나리오로 촬영협조를 받았다고 하니, 목적을 위해 방법은 개의치 않아 약간은 씁쓸한 마음이 든다. 입대 연예인을 동원한 군홍보 영화나 드라마 말고는 이런 류의 영화가 국방부에선 입장에선 불편할 줄 모르나, 문제를 알고도 다들 모른 척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주게 하는 이런 류의 영화를 나는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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