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과 술을 마셨다. 1차는 닭갈비 안주로 소주를 마셨는데, 만나기전 간식으로 떡복이랑 순대를 먹는 바람에 안주는 안먹고 거의 깡소주로 마셨다.

2차는 생맥주집 가서 황도와 함께 소주... 역시나 부실한 안주로 많이 마셨고, 새벽 1시쯤 집으로 돌아 왔다.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5시... 밝은 5시... 오후 5시 였다. 무려 16시간을 잤는데, 머리는 지끈지끈 속은 울렁울렁... 이상하다. 꽤 많이 마셨지만 이정도 까지 된적은 여지껏 없었는데.. 덕분에 회사는 출근 못하고, 온국민의 관심사인 WBC 일본과의 2차전도 이미 끝나고..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너구리 한마리를 잡고 나니, 정신이 조금 든다. 휴~ 술로 인해 하루가 사라졌다. 오늘 날린 하루는 내일 열심히 일해서 만회해야지... 그런데 또 손에 들려 있는 이 맥주잔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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