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어제 마신 숙취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 같아 해장 뜀박질이나 한번 하러 갈려고 했다. 헌데 재준이는 낮에 못간 권투하러 간다고 하고 재준이가 없으니 몸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집사람은 당연히 안간다고 한다.

에라. 근처의 수영장이나 가자하고 혼자서 20여분 걸으면 있는 언북 문화 체육센터의 수영장으로 갔다. 몇번 왔다리 갔다리 했더니 술은 안깨고 담배 생각만 간절해져 한시간 정도 하다 나왔다. 나오자 마자 재준이 한테서 운동은 끝났고 샤워만 하면 되니 만나서 같이 들어 가자고 전화가 왔다.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기다리다 조금 있다 도착한 재준이는 음료수를 마셨다. 앞으로 7년만 있으면 똑 같이 맥주를 놓고 한잔할 수 있겠구나. 더 좋은 건 둘이 술보다는 음료수를 놓고 마시는 것인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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