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그동안 벼르고만 있었던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을 가보았다. 대충 돌아보니 인조잔디로 된 축구장과 테니스 코트 2개, 배드민턴 코드 몇개, 농구장 2개, 축구장 주위로 육상트랙이 있었다. 거기다 인공암장까지 있는 것은 놀라웠다. 사진속에 집사람과 재준이가 매달려 바둥바둥 하고 있다.
8시 반쯤 도착했는데 땀에 흠뻑 젖어 축구를 하는 사람들과 트랙을 도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 시간에 이렇게 알차게 보내는 사람들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 준비해 간 것도 없고 나도 그냥 트랙을 뛰기 시작했다. 마라톤 동호회 같은 곳에서 온 사람들인지 모여 뛰는 사람들의 다리 근육이 장난이 아니다. 뒤따라 같은 속도로 달려 볼까 했는데 다리에 쥐가 나거나 토 나올 것 같아 1차선에서 얌전히 뛰다 나왔다.

보면 주위에 은근히 숨어 있는 괜찮은 곳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이런 곳들이 꼭 걸어 가기에는 좀 먼 거리에 있어 요즘 계속 자전거가 땡기기는 한다. 하지만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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