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글 첫 페이지의 로고중 첫 알파벳 O 부분이 생일 케익으로 바뀌었다. 만 8살, 내 아들이랑 나이가 같지만 생존경쟁이 치열한 이 업계에선 우리 아버지 세대일 듯 하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회사지만, 그들의 기술력과 개발자 적인 운영이 너무나 부럽고 마음에 든다.

우선 구글 첫 페이지...
현존하는 웹 페이지 중에 가장 페이지뷰가 많을 것 같은 이 화면에 그 흔한 광고를 하나 두지 않는 것이 대단하다. 사용자를 고려한 웹 표준을 따르고 가능한한 자바스크립트를 쓰지 않는 서비스들... 대부분의 환경에선 구글과 그 패밀리 사이트 들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허나 좋은 점도 있지만 워낙 습관이 붙어 다소 갑갑한 면도 있다. 브라우저에 따라 다소 틀리지만 영문에선 깔끔한 디자인이 한글로 보면 웬지 엉성해지고 폰트나 크기도 어색한 경우가 있다.

몇 달전 고객의 요청으로 작업을 하다가 네이버도 구글 처럼 OpenAPI를 시작 했다는 것을 알았다. 구글을 뒤따라한 듯 한 OpenAPI... 상업용 사이트 이기에 지도 API 사용 허가를 위하여 네이버 측에 문의를 해 당연히(?) 몇 번의 연락과 오랜 시일이 걸린 끝에 OK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 독점/욕심쟁이들이 왠일? 요새 유행하는 착한기업이 될려는 건가. 맛 들인 다음 나중에 슬슬 유료화를 시킬련지는 두고 봐야 겠다.

구글은 검색으로 유명하지만... 찾아보면(?) 많은 서비스들이 있다. 문제는 Google 서비스에도 안나와 있어 사용자가 찾아야 한다는 거~

광고, 오락과 재미, 가쉽에 편중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포탈이나 검색 사이트들과는 달리 구글은 구글맵, 블로그, 대용량 메일, 문서편집, 스프레드쉬트, 일정관리, 북마크 등 실생활 및 업무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다. 이 중 몇몇은 참신하다 싶어 인수한 서비스들도 있다. 공룡이 되간다.

아래는 자주 혹은 간혹 쓰거나 들려서 살펴 보는 구글의 서비스 들이다. 지금 만들고 있는 서비스도 구글의 서비스 처럼 범용성, 편의성, 직관성들에 무게를 두어 만들어 볼려고 하지만, 제작 속도와 이미 사용자들은 익숙해져 있다는 문제도 있고, 오히려 양쪽의 장점을 모두 잃고 더 어정쩡 해진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정관리를 위한 구글 켈린더 여기에 쓰인 AJAX 는 정말 대단.

사용자 삽입 이미지
1GB를 지원하는 지메일 - 초대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회원을 받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에 쓰인 AJAX 는 정말 더 대단... 그래서 오페라는 아직 지원 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웬지 쓸만한 녀석이 될 것 같은 웹용 워드프로세스... 구글에서 인수한 Writely

갈수록 OS, 로칼 응용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줄고, 웹의 영향력이 지대해 질 것 같다. 요새 내가 컴퓨터를 쓰는 행위는... 회사에선 SSH, 웹브라우져 거의 2개. 집에서도 웹브라우져, 곰플레이어 거의 2개.. 이외에 간혹 문서 작업을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쓴다.

이것도 구글의 스프레드쉬트와 Writely 서비스를 보면 웹에서 작업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전 세계인과 같이 함께 공유하고 작업할 수 있는 구글의 서비스들. 또한 괜찮다 싶으면 무조건 인수하여 점점 공룡이 되가는 듯한 구글. 공룡과 같은 최후를 맞을지 MS의 등장은 단지 서곡으로 만들 것인지는 지켜보자.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