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E-330 | 4 ARTICLE FOUND

  1. 2006.06.17 롤라이 35s, 카메라 그리고 기타 등등...
  2. 2006.06.06 올림푸스 인물사진
  3. 2006.05.15 40-150 테스트 샷...
  4. 2006.05.09 첫 SLR 올림푸스 E-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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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이 롤라이 35s라는 카메라다. 아마 아버지가 젊은 시절 등산과 낚시를 좋아하셨기에 이런 컴팩트한 카메라를 사셨나 보다. 아님 돈이 없으셨는지도... 아무튼 크기는 작지만 30여년 든든하게 우리 가족들 곁에서 좋은 추억을 담아 준... 가족과 같은 녀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80년도 틴에이저 시절에는 소풍이나 수학 여행 시, 아버지가 간혹 주셔서 들고 다니기는 했지만, 친구들이 가져온 커다란 카메라에 눌려 제대로 찍은 적은 없는 것 같다. 간혹 보여주면...

이거 찍히냐?
로렐라이는 또 뭐냐?
카메라는 니콘인데 니네 아부지... 감각 없으시네..
 
20대에는 MT, 여행시 들고 다니며 요긴하게 써 먹다가 결혼 후, 아이를 찍어 준다는 미끼로 와이프에게 허락을 얻어 2000년쯤 코닥 3800인가? 로 디카를 시작하였다. 나도 아버지와 같은 취향인지 컴팩트 한 놈으로 맘이 갔었다. 아님 나도 돈이 없었는지도... 아래는 내게는 없고 인터넷에서 찾은 당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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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덕분에 롤라이는 찬밥이 되어 아버지, 나를 거쳐 남동생에게로 넘어 갔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3800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200만 화소의 한계 인지 인화시 뭔지 모를 2%가 부족했다. 그래도 이놈에게 야간 촬영을 위해 삼각대도 구입을 했지만... 콩알만한 3800에 달고 단체 사진을 찍을 시에는 친구들이...

XX야 잘봐. 아빠 친구는 삼각대만 가지고 사진 찍는다.

어쨋든 동생에게 선심 쓰는 척 디카를 넘기고, 다시 롤라이를 수거해 왔다. 하지만 이미 편리하고 빠르게 결과물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스캔 없이 웹상에 올릴 수 있는 디카에 물들어 있던 나는 당장 결과물도 알 수 없고, 시간과 비용이 걸리는 이 녀석을 일상의 기록으로 더 이상 쓸 수가 없었다.

무조건 소니 707을 사라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흘리며, 슬슬 인터넷 관련 사이트를 돌아 다니다 니콘 5700으로 정했다. 이유는 컴팩트 하다. 컴팩트 좋아 하는건 유전인가 보다. 노트북, 카메라, 집사람 다 컴팩트 하고... 아들도 컴팩트 하게 만들어 성장 클리닉을 고려중이다.

구입한 후, 5700에 대한 나의 애정은 각별하여... 비슷한 시기에 새로 산 차도 뒷전이었다. 차는 5700 호송용으로 주로 사용됬다. 나는 이 녀석에게 캐나다산이라는 경통, 각종 필터, 차량용 충전기, 접사용 삼각대, 맨프로토 삼각대, 후레쉬와 더불어 빌링햄 가방을 구입하여 주었다.

후에 모든 걸 일괄로 팔았지만, 빌링햄 가방은 지금도 애용하는 물건이다. 가방은 아랫 것으로 여겨 항상 술집에서도 맨바닥에 그냥 놓는 나의 습관으로 이 녀석은 담배 불똥을 2번이나 맞는 수모를 겪으 면서도, 겉만 까맣게 타고 구멍은 나지 않았다. 비 오는 날 술먹고 뛰어 댕겨도 안에 있는 카메라를 지켜 주는 것은 기본... 아무튼 강한 놈이다.

아래 사진은 E-330으로도 비슷한 사진이 있는데.. 5700으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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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00으로 시간이 흐르고... 업무상의 필요와 이전과는 많이 값이 내려간 DSLR 덕분에 난 기변을 생각한다. 니콘 D70s로 확정된 상태에서 우연히 실제로 본 E330의 단아한(?) 외모 때문에... 값만 비슷하면 거기서 거기고 찍사에 달렸다는 나의 논리로 자세히 알아 보지도 않고 그냥 정했다. 진짜 그냥...

로렐라이... 삼각대로 찍는 놈... 똑딱이... 의 한에서 벗어나게 해준 나의 첫 SLR E-330... 결과물은 내 눈엔 대만족 이었다. 이에 한층 고무된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울 아줌마는 본인 작업에 사용한다고, 어서 나가 작품(?)을 찍어 오라고 한다. SLR 만 든다고 다 아마추어 사진가가 아니다... 난 그냥 아빠 찍사일 뿐이다.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장관이나 풍경을 찍으러 늦은 또는 이른 아침 돌아 당길 힘과 열정이없다. 맥주 또는 소주 한잔으로 휴식을 취하며, 내일 출근을 준비해야 한다. 와이프의 안쓸려면 왜 샀냐 라는 성화에도 안주로 씹는 마른멸치 처럼 그냥 씹는다.

산지 얼마 안있어 난 또다른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항상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에 렌즈를 낀 E-330까지 합세 하면 무겁다.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찍는 술자리 등 간단한 스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너무 무겁다. 그 무거움과 함께 뽀대에서 주는 위압감도 가벼운 용도로 사용을 주저케 한다.

간혹 가족 외식 때, 음식이나 광경을 작은 카메라로 찍을 려고 하면 '뭐하냐 밥안먹고' 라며 점잖게 나무래던 아버지도... E-330을 들이대면 밥상에서 밥 안먹고 뭐하는 짓이야 임마? 흑... 아부지 요새 중년을 너무 이해를 못하셔 블로그에도 올리고 잘 나오면 게시판에도 올려야 되는데...

작은 카메라와 달리 남들도 렌즈가 그 쪽 방향으로 돌아가면 저 놈 뭐냐? 왜 찍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무게와 너무하신 뽀대 때문에 서브 디카를 알아볼까 하며 생각중에... 서브 디카 살 돈이면 렌즈를 하나 더 사고 싶기도 하고, 문득 다시 생각 난 놈이 롤라이다.

문제는 얘가 필름이라는 점. 동네에 현상소도 다 사라지고. 이전에도 느꼈던 그 불편함. 이런 나의 고민에 사진을 취미로 하는 아는 형은 흑백은 집에서도 인화가 가능하고, 공부하는 데도 좋으니 흑백인화를 권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난 애들과 일상 또는 여행시에 주로 찍는 아빠 찍사다. 아빠 찍사는 삼각대의 효용성을 알면서도 무거워서 안 들고 다닌다. 손이 덜덜덜 떨리는 것이 느껴지면, 해장술이 생각 난다. 이런 내가 인화를 직접 한다는 것은 힘든 얘기다. 필름카피, 스캔 이런 것도 역시 힘든 얘기..

어린시절 추억도 있고, 나도 유용하게 쓰고, 3대가 물려 쓰면 좋겠지만 장롱안으로 들여 보내야 겠다. 있는 집들은 니콘이나 라이카가 들어 간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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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을 찍을 때 마다 기종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일 이외엔 재준이와 가족들 사진을 찍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피부색이나 느낌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꼭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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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날씨도 좋아 샘플용 피사체인 가족들을 끌고 선릉으로 나가서 찍어 보았다. 이미지가 너무 축소되어 샘플용 사진으로 화질을 알아 보기가 힘들지만, 역시 이 렌즈는 밝은 야외에서 인물촬영 용도로 쓰기에 적당한 것 같다.

망원이기에 적당한 먼 거리에서 인물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찍을 수 있고, 조리개를 열어 주면 배경이 대충 잘 뭉게진다. 색이 날아 간 경우도 있지만 피부색은 딱 내 마음에 든다. 하지만 망원시 그리 밝지 않은 렌즈가 조리개도 쪼여져 셔터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 나무로 그늘진 곳에선 더해지고... 고로 나 같이 수전증이 있는 경우엔 수전증을 치료하지 않는 이상 삼각대 없인 망원에선 쓰기 힘들다.

아래는 샘플 사진이다. 알씨에서 크기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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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ISO 1600으로 노이즈 제거 없이 실내에서 찍은 사진이다. ISO 1600이라도 노이즈 제거를 키면, 일반적인 용도나 웹용으로 사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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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색감, 고 ISO 사용, 다양한 기능, 특히 초점 잡는 속도는 5700에서 기변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시 SLR은 렌즈 때문에 금전적인 비용이 부담스럽다. 요새 하이엔드 디카들은 기기 자체의 성능도 그렇고, SLR의 웬만한 번들 렌즈를 뛰어 넘는 능력을 보여 주고 있는데, 나같은 초보는 그냥 편하게 SLR대신 신형 하이엔드 디카로 갔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14-54 렌즈 추가 구입, 본격적인 삼각대 활용을 위한 볼헤드, 리모콘 구입 등으로 전체 비용이 200이 넘어 갔다. 이 정도면 초기 구상한 기본 세트는 다 구비했지만, 플레쉬, 필터, 추가 밧데리, 단렌즈 또는 매크로 렌즈, 청소 및 보관용 악세사리등을 구비할려면...

일단 천천히~ 릴렉스~ 지름신 사절하고 없어서 복장 터질 때만 하나씩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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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 구입을 놓고 몇 달을 망설이다 드디어 올림푸스 E-330으로 장만했다. 니콘 D70s로 거의 결정을 했었는데 갑자기 바뀌었다.

올림푸스에서 가장 내세우는 점이 DSLR에서 제대로된 LiveView를 구현한 첫 디카라고 하던데, 디카라도 뷰파인더로만 찍어 온 나에겐 무덤덤... 작은 CMOS로 노이즈나 심도에 문제가 있다고 하고... 아직 발전중이라는 포서드 시스템인지 뭔지에... 그로 인해 서드파티 렌즈도 없고, 정품 렌즈는 가격대가 높고.... 또 그로 인해선지 화소수도 750만... 근데 왜 얘로 골랐지??

코액스에서 무심코 올림푸스 대리점에 들어 갔다가 이 녀석의 단단한 외양이 좋아 그래 너다... 라고 마음 먹고 집으로 돌아와 리뷰등을 조금 보고 바로 주문했다. 충동구매.

아무튼 조사결과 14-54 렌즈가 올림푸스에 가격대 성능, 사용성 면에서 최고의 렌즈라는 글들을 확인하고 이 렌즈도 같이 주문했다. 귀가 얇다.

허나 오늘 오전 디카는 왔는데 따로 주문한 렌즈가 안 왔다. 재고가 없다는 말에 취소하고 몇 시간을 디카 쇼핑몰 여기저기 전화 해 보았으나 모조리 품절이었다. 다들 오월말이나 되야 제품이 풀린단다.

고객에게 부탁 받은게 있어 바로 사용할 일이 있는데, SLR이니 렌즈가 있어야 뭘 할수 있으니 40-150 망원쪽으로 렌즈를 주문했다. 이유는 가장 싼 제품이고, 14-54와 중복이 안되므로... 필요성이 덜 하지만 급한 마음에 이 제품으로 주문을 했다.

근데 아무리 본체만 주문했지만 어떻게 용량 작은 메모리 카드 한장도 안껴주나? 14-54는 언젠가 사야 될 렌즈인 것 같고.. 그거 까지 사면 거의 본체랑 비슷하게 들어 가는 렌즈값... 현재는 이 2개만 있으면 더 이상 렌즈를 살 일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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