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학부모로 사는 길 | 1 ARTICLE FOUND

  1. 2008.06.30 아들의 초등학교 행사

토요일 재준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공작과 관련한 행사가 있어 참여했다. 부모중 한명이 동참을 한다고 하여 아이와 조를 이루어 무엇을 만드는 행사인줄 알았다.

하지만 학교를 가보니 학부모들은 강좌가 있으니 5층 소강당으로 모이라고 했다. 운동장까지는 많이 와봤으나 실내로 들어 가 본 것은 처음이었다. 교실과 복도의 모습들을 보니 30여년전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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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을 향해 가다 보니 얼래. 어머니 교실이라니? '아빠는 나혼자만 있는 거 아냐' 하고 걱정을 했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아빠들의 모습도 보였다. 사실 이런 자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에 대해 열성적인 엄마들이 모여서 영어를 원어민 처럼 구사하는 방법이나, 서울대에 입학 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몰아 부치는 노하우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에는 별로 참석하고 싶지가 않다.

생각과는 달리 과학교재를 판매하고 교육하는 외부강사의 강연이 있었다. 주제에 대해 맛만 보여주고 더 알고 싶으면 찾아와서 강좌를 들으라는 이야기였지만, 그럭저럭 들을만 했다. 하지만 부모와 아이들에게 내실은 별로 없는 일회성 마케팅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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