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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4 넷북 하나 장만

집에서 책을 볼때는 방바닥에서 누워서 봐야만 잘 읽힌다. 어떤 책들은 위키에 간단히 요약이나 메모를 해놓는데 일단 노트에 먼저 써놓는다. 그런 후에 책 읽기를 끝내고 나서야 컴퓨터 앞에 앉아 옮겨 적는다. 과정이 번거롭고 해서 누워서 책을 읽으면서 바로 위키로 글을 올릴 수 있는 작은 넷북을 하나 구입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예전 워드프로세서 전용 하드웨어 처럼 다른건 다 필요 없고 단순히 타자용으로 쓰고 책 옆에 놓고 쓰기에 가능한 작으면 좋으니 넷북이 딱이었다.

그러던 중에 에이서에서 최근에 나온 '아스파이어 원 522'이 눈에 들어 왔다. 크기, 가격, 사양 모두 마음에 들었고 바로 구입을 했다. 이제 사용한지 보름 정도 되어 가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일반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다.

  • 프로세서: AMD A50M (1GHz, 듀얼코어)
  • 램: 2GB DDR3
  • 하드: 500GB S-TA (5,400RPM)
  • 디스플레이: 10.1인치 (1,280X780)
  • 사운드: HD 오디오 지원, 내장 마이크, 모노 스피커
  • 크기: 258.5 X 180 X 25.7mm (배터리 포함 1.3kg)
  • 배터리: 6셀 4,400mAh
  • 기타: USB 2.0 X 3, 5 in 1 멀티미디어 카드 리더기, 터치패드, 웹캠(0.3M)
  • D-Sub/HDMI 포트
  • OS 미포함

2GB 램, 500GB의 하드용량, 1,280X780의 해상도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하드웨어에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블루투스가 없다는 것인데 나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올라가는니 차라리 없는게 낫다.

갤럭시 탭과 크기를 비교하면 2배 정도 되는 아담한 크기다. 가지고 다니기에 편하고 이제 갤럭시탭을 놓고 집사람과의 경쟁은 끝났다. 이젠 개발할 때 외에는 필요 없다.

OS는 우분투 넷북 에디션을 설치를 했으나 디바이스들이 없거나 못찾아 하드웨어 성능을 다 이용할려면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윈도우를 설치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윈도우 7 스타터로 다시 설치했다. 원래는 문서작성용으로 사용할려고 했지만  비주얼 스튜디오 익스프레스 C#, C++, Windows Mobile등을 차례차례 설치해 보았다. 뒤이어 이클립스, 안드로이드 SDK, 파이썬, 클로저, 스킴, 루비, 플렉스등 여기저기 주워와서 설치했다. 넷북을 본격적인 개발용으로 쓰기는 힘들지만 책이나 동영상등의 예제를 따라 해본다던지 간단히 테스트를 하기엔 무리가 없어 보였다.

예전에 노트등을 넣어 달리고 산 가방인데 원래 용도는 아이패드용이다.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맞춤처럼 딱 맞게 들어 간다. 요번에 TV앱을 테스트 하기위해 하드웨어가 있는 거래처로 들어 가기로 했다. 뭘 들고 다니는 것을 싫어해 잘 안들고 다니지만 이 녀석은 그다지 부담없는 크기와 무게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넷북에 SDK를 설치해 가지고 갔다. 가서 해보니 시뮬레이터에서 와는 다르게 앱이 시작도 못하고 죽는다. 다행히 넷북에 개발환경을 설치해 가서 남의 PC를 쓰거나 툴을 설치하는 번거로움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패키징한 파일만 USB 메모리에 넣어 갔으면 괜한 시간만 날릴뻔 했다.

생각보다 괜찮다는 글들을 본적이 있는데 어차피 그럴 용도로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이나 동영상은 돌려 보지 않았다. 40만원이 조금 안되는 저렴한 가격과 작고 쓸만한 성능을 가진 괜찮은 넷북인 것 같다. 크기만 넷북이지 사실 소형 노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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