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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3 아저씨 & 악마를 보았다.

오랫만에 한국영화를 두편 보았다. 한국 영화중에 '달콤한 인생'을 가장 좋아하고 10번도 넘게 봐서 대사까지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다. 그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에다가 최민식까지 더해져있으니 '악마를 보았다'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던 영화였다. 사실 '아저씨'는 '악마를 보았다'를 기다리는 동안 맛보기용으로 큰 기대 없이 봤었다. 

하지만 두개를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아저씨'가 더 재미있었다. '아저씨'는 아무 기대없이 보았고 '악마를 보았다'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봤기 때문에 '아저씨'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 초반에 원빈의 손을 보면 관절에 굳은살이 박힌 장면이 스치듯이 나온다. 실제 굳은살과 차이가 있지만 이런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을 보니 기대가 되었다. 그 기대는 곱상하게 생긴 외모로 전혀 주인공과 어울리 것 같지 않은 원빈의 강력하면서도 절제된 액션으로 보는 내내 충족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보는 내내 어느정도 긴장감은 있었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인지 그냥 평이한 스릴러를 본 느낌이었다. 한국에서 일어났었던 엽기적인 잔혹한 사건들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라는 것이 차이점이랄까. 이병헌과 최민식의 연기는 말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고... 두편 다 재미있고 극장에서 볼만하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만 '악마를 보았다'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지나치게 잔인하고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간혹 나온다.

다음 영화는 어렸을때 액션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노인들의 액션영화인 '익스펜더블'이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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