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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03 괴물

재준이도 하계캠프를 가 집에 없고, 일하다 9시쯤 갑작스레 괴물을 보러 코엑스로 갔다. 언론에 과대포장 되었다... 시나리오가 엉성하다... CG가 별로다... 반미 영화다... 말들이 많았지만 딱 내 스타일의 영화여서, 2시간 여동안 몰입해서 보았다. 감독의 의도가 제목의 그 괴물이 그 괴물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 같지만...

배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 중간중간 감독의 의도된 것 같은 성의없는 해학(?)이 엿보이는 장면들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괴수영화는 거의 미국과 일본 대도시에서 싸우는 모습만 보다가... 익숙한 고수부지와 한강다리에서 뛰노는 모습을 보니 색다른 맛이 있었다.

기억 나는 장면들은...

배두나가 양궁 시합에서 아나운서가 하는 말... 저 선수는 또 늦게 끌다 못 쐈다는... 그 얘기를 듣고 나는 배두나가 그 약점을 극복하고 괴물을 활로 쓰러트릴 것 같은 예상을 했었는데... 중간쯤 또 늦게 시위를 당기다 괴물한테 치이고... 마지막엔 역시...

변희봉 아저씨가 괴물에게 죽기 직전 마지막 표정과 행동...왠수같은 자식 놈이지만 미워할 수 없고.... 아버지로서 내 걱정말고 어여 가~ 하는 그 손짓과 인상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송강호의 그 궁상 맞고 덜 떨어진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별이 안가는 멋진 연기...

아쉬운 점은 자리 옆에 50대 후반~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앉으 셨는데... 처음엔 시끄럽다고 귀를 막고 보시다... 별로 웃긴 장면이 아닌데 크게 우하하 웃으시고...  조금만 주인공들이 뭐하면 야~ 하시며 박수 치시고... 어쿠, 이런, 에헤~, 저런~ 감탄사 연발... 영화에 몰입이 다소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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