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오브 밸러 : 최정예 특수부대
감독 마이크 맥코이,스캇 워프 (2012 / 미국)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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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모임이 있어 술을 잔뜩 마시고 다음날에 술이 덜 깨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조조를 보러 갔다. 자리에 앉으니 졸립기도 하고 과연 졸지 않고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가끔 멍해지긴 했어도 안졸고 잘 본 것 같다. 깨끗한 맨정신에서 본 것이 아니라 평가가 그렇긴 하지만 영화 자체는 그다지 재미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다. 잘짜여진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한 것도 아니고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잔잔한 깊은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장점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현실감이다. 이런류의 어떤 영화들을 보면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특수부대원이 아니라 총이라도 쏴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설픈 모습의 주인공들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네이비씰 대원으로 나오는 주인공들은 연기자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역활을 잘 표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연기자들이 누군가 찾아 보니 현역 네이비씰 대원이라고 한다. 역활을 잘 표현했다는 이야기가 참 무색해진다.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함께 보여주는 무기와 장비, 전술 등은 마치 군사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적인 재미는 그저 그런 것 같고 그런 다큐 같은 느낌 때문에 좋고 싫음이 갈릴 듯 하다. 영화가 끝나고 나가는데 사람들의 표정이 밝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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